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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춘향전 연출한 지기학씨

 

 

 



“춘향전은 고전중의 고전입니다. 고전의 감흥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외형이나 볼거리에 치우치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국립민속국악원의 창극 춘향전 ‘어화둥둥 내사랑’을 연출한 지기학씨(38·국립민속국악원 단원)은 “최근의 창극들이 소리의 본질을 살려내기 보다는 연극적인 요소나 볼거리를 앞세우는 경향이 짙다”면서 “제대로 된 창극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소리를 내세우는 것이 우선”이라며 창극의 본질을 되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소리를 기본에 두고 있는 창극은 사실 대극장과는 맞지 않습니다. 창극은 적당한 규모의 공간에서 관객들과 교감해야만 창극의 진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지기학씨는 “우리 자체의 연극성이 배제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섬세한 창극의 전형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판소리와 창극의 소리는 다르다고 설명한다. 지씨는 “무반주로 들려주는 판소리는 거치 수리성이 제격이지만 반주를 앞세운 창극은 청이 높고 음색이 맑아야 한다”고 말했다.

 

극단 미추 등에서 연극인으로 활동하다 10년전부터 한농선, 송순섭명창 등을 사사하며 소리에 입문한 그는 지난 97년 남원국립민속국악원과 인연을 맺고 창극연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97년 국립민속국악원 개관기념공연 ‘신명나는 세상을 행해가는 배’와 국립국악원 개원 50주년 기념공원 ‘가무악 사철가’등이 그의 작품.

 

경기도 남양주가 고향인 그는 “소리의 메카인 전라도가 아니고는 제대로 된 판소리를 배울 수 없다는 생각에 남원과 인연을 맺었다”면서 “이번 소리축제를 통해 전주와 교류가 활발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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