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입학한 우리 아이.
학교생활에 적응은 잘 하는지, 친구는 사귀었는지, 공부는 잘 따라가고 있는지….
초등학교 새내기를 둔 부모들은 이래저래 걱정이 많다.
등교시간만 되면 떼를 쓰고 가끔은 열이 나고 배가 아프다며 학교 가기를 거부하기라도 하면 엄마는 정말 가슴이 덜컥 내려 앉는다.
이제 막 신입생이 된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지 부모가 체크해 봐야 할 일들을 알아본다.
△등교거부증=초등학교에 처음 들어가는 아이들이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불안해 해 학교 가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엄마와 떨어지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로서는 정상적인 반응. 아이들은 이러한 불안을 말로 표현하기보다는 머리가 아프다거나, 배가 아프고, 어지럽다는 등 신체적인 증상들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대개는 학교를 가야하는 아침시간에 심하게 나타나고 그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없어지기도 한다. 이럴 때 부모는 아이가 꾀병을 부린다며 꾸짖고 겁을 주기 보다는 아이를 안심시키고 체계적으로 엄마와 떨어지는 훈련을 시키는 것이 좋다.
새로운 학교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경우에 대해서 함께 상황을 설정해서 직접 연출해 보는 놀이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이런 아이들을 많이 다뤄 본 학교선생님과 함께 상의해 해결할 수도 있다. 신체적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적으로 완강하게 학교 가기를 거부하면 정신과에 가서 소아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정신과에서는 부모와 아이상담, 가족치료, 놀이치료, 행동수정등 행동치료를 하며 심한 경우에는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친구사귀기=아이들에게 친구는 참 중요한 존재다. 친구를 통해 학교생활에 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고 생활 습관, 언어, 여러 정서적인 느낌까지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성격이 다른 여러 친구를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대인관계를 익힐 수 있다.
특히 1학년 아이들은 아직까지 ‘단짝’이라든지 ‘우리끼리’라는 의식이 없기 때문에 기회만 주어지면 쉽게 친구를 사귈 수 있다. 하지만 친구를 잘못 사귀거나 사회화 과정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심하면 학교 가기를 싫어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아이에게 친구 사귀는 방법을 일러주자. 간혹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고 선생님이나 어른,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하고 놀려고 하는 아이들이 있다. 또래 아이들과 놀려면 양보도 해야 하고 일단 자신의 뜻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아 싸우거나 아니면 맞춰줘야 하기 때문.
따라서 아이에게 자신을 받아주기만 하는 사람하고만 사귈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남을 받아주고, 친구가 원하는 대로 맞춰주기도 하는 융통성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자. 여러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아이에게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공부=학교 공부를 잘 따라가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학력지상주의가 팽배한 환경에서 학업부진은 등교거부로 비약될 수도 있어 부모들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대목이다. 먼저 아이에게 알림장을 확인하는 습관을 만들어준다.
알림장에는 준비물, 숙제, 학교에서 학부모에게 전달하는 글이나 가정통신문이 첨부돼 있다. 학교 공부를 잘 따라가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준비물을 잘 챙겨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날 그날의 숙제를 충실히 하는 것.
아이가 준비물이나 숙제를 잘 할 수 있도록 매일매일 알림장을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주자. 또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했는지 물어본다.
아이가 집에 왔을 때 학교생활에 대해 물어보는 것은 공부를 잘 따라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질문을 통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다시 생각해보는 과정을 통해 아이의 기억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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