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으면 사고력이 계발돼 머리가 똑똑해지고 글쓰기도 잘하게 된다는데….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이에게 책읽기를 강요할 수는 없는 일.
특히 새학기를 맞아 자녀들에게 어떤 책을 골라주고, 어떤 방법으로 지도해야 할 지 부모들은 고민이 많다.
우리 아이에게 권해 줄 좋은 책 고르는 법과 책과 친해질 수 있게 하는 법을 소개한다.
△아이의 독서수준과 흥미를 파악=아이가 흥미있어 하는 분야의 책부터 읽도록 해 차츰 호기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자동차가 등장하는 그림책, 곰인형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곰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책을 골라준다.
△나이와 학년에 맞게=유아기에는 이야기 구조가 단순하고 엄마와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이 좋다.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1∼2학년은 어렵지 않고 흥미를 끌 수 있는 책을 선택한다.
3∼4학년이 되면 모험심과 환상이 강해 알고자 하는 욕구도 높아지면서 책도 많이 읽는 시기다. 따라서 터무니 없는 공상과학소설이나 만화 등에 빠지기 쉬워 특별히 좋은 책 선정에 신경을 써줘야 한다. 5∼6학년은 독서의 심도를 높일 수 있는 나이. 장편소설이나 깊이 있는 생활동화도 권해 줄 만하다.
△전집 구입은 신중하게=한꺼번에 몇십 권이나 되는 전집을 사다놓는 경우 지레 겁을 먹어 오히려 책에 흥미를 잃어버리기 쉽다. 단행본으로 시작해 아이가 책에 충분히 흥미를 느낄 때쯤 사주는 것이 좋다.
전집을 구입할 때는 출판사나 작가, 내용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한다. 최근엔 월 회비 1만원 가량만 내면 한 달에 10여권의 책을 빌려주는 어린이도서 방문대여점이 주변에 많아 이용해봄직 하다.
△믿음직한 동화작가의 작품 선택=어떤 작가의 책을 사주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이때는 한번 읽어서 알고 있는 작가 중에 믿음이 가는 작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읽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주제가 명확하게 드러나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교훈을 받아들일 수 있는 책도 좋다.
△좋은 삽화가 그려진 책=글에 담겨진 내용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그림이 그려진 책이 좋다. 저학년 아이들의 경우는 더욱 삽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상상의 세계가 좁아질 우려가 있으므로 지나치게 그림만 강조한 책은 피한다.
△10분씩이라도 아이와 함께 책 읽기=어려서부터 엄마가 동화를 읽어준 아이는 자라면서도 책하고 친한 아이가 된다. 하루에 잠시라도 동화책을 읽어주는 습관을 들이자. 특히 유아 때는 소리내어 책을 읽어주도록 하자.
△독서 후엔 아이들과 이야기를=아이들이 책읽기를 마쳤을 때 그냥 지나치지 말고 “재미있었니?”하고 물어본다. 아이가 “불쌍해”라든가 “재밌어”하면서 자기가 느낀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불쌍하고 재미있었는지 물어본다. 책읽은 소감을 나누는 동안 아이는 자기 생각을 좀더 분명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독후감 쓰기=책을 읽고 나서 감상문 쓰는 버릇을 들이는 것은 학습적으로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부모가 감상문 쓰기를 강요하는 것은 결코 좋지 않다. 글쓰기에 너무 신경을 쓰다보면, 책 읽는 것 자체를 싫어하게 될 수 있기 때문. 먼저 메모로 감상문을 대신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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