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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여성노인 일거리 사업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여성노인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마땅한 소일거리가 없다는 것이 문제.

 

대부분 여성노인들은 경로당에 모여 화투 등으로 무료한 시간을 보내거나 심지어 무료 관광 유혹에 넘어가 방문판매업자들에게 사기를 당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 2000년 전주시가 처음 실시한 ‘여성노인 소일거리 제공 사업’은 여성 노인들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는 한편, 이들에게 보람 있는 여가선용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올해도 전주시는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전북지회와 전주 YWCA에 위탁, 여성노인 소일거리 사업을 이달부터 연중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참가 대상 경로당 규모를 대폭 늘렸을 뿐 아니라 수익사업 외에 여성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교양·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한 것이 특징.

 

주부클럽 전주·전북지회는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기자촌경로당 등 전주 시내 10개 경로당에서 매주 1차례씩 김부각을 만드는 한편 레크리에이션 등 놀이마당도 운영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김부각은 종이축제와 추석 전 기간 동안 전주 시내 대형 할인마트에서 판매해 수익금을 경로당에 되돌려줄 계획이다.

 

주부클럽은 지난 해에도 5개 경로당에서 김부각 4백여만원어치를 만들어 판매해 이익금을 경로당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오는 9월에는 장묘문화 개선을 위한 사후 화장 서명 운동의 하나로 여성노인 40명을 대상으로 전주시에서 운영하는 납골묘 ‘승하원’을 견학하고 방문판매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경제교육도 마련한다.

 

올해 전주에서 열리는 세계적 축제 월드컵과 연관된 행사도 다채롭다.

 

5월 중 전주월드컵 경기장 홍보관을 견학하고 국제행사를 치르는 전주 시내 초등학생들의 예절교육을 위해 할머니들이 직접 손자손녀들에게 한복 입는 법 등을 가르친다.

 

10월 중에는 참가 경로당 여성 노인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단합대회도 가질 예정이다.

 

전주YWCA는 일거리 사업과 함께 여성노인들의 고충을 듣고 대처방법을 훈련시키는 대화의 방 운영에 초점을 모았다.

 

오는 10월 8일∼19일까지 전문 강사를 초빙, 대화기법 중심의 인간관계 훈련을 통해 원만한 공동체 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소외감을 덜어주고 기초 건강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피부미용(4월30∼5월11일), 할머니 손맛 바자회(5월28∼6월1일), 레크리에이션 및 사업소개(9월3∼7일)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일거리 사업으로는 장아찌 김부각 쑥차 무말랭이 강정 엿기름등 각 경로당별로 특화 전통 음식을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주부클럽 조영희 부장은 “수익사업을 통한 경제적 이득은 물론 다양한 사회교육,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여성노인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 사회생활을 영위하도록 도와 이들이 보다 질 높은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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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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