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돈을 가르치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금전교육이란 말 그대로 합리적인 돈의 사용방법을 가르치는 것.
세살 버릇 여든 간다고 어린 시절의 잘못된 금전교육이 커서의 잘못된 경제관행과 벌이를 부추길 수 있다.
따라서 가치관과 경제적 태도형성에 가장 민감한 시기인 아동 및 청소년기의 경제교육이 중요하다는데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금전교육은 단순히 돈을 벌고 쓰는 법을 가르치는데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
일종의 도덕 및 품성교육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어진 용돈의 한도 내에서 자신의 욕구를 통제하는 심리적 힘과 통제 능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전북지회의 도움말로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금전교육 방법을 소개한다.
△금전과 일에 대한 긍정적 태도 형성
어릴적부터 돈과 일을 긴밀하게 연계시켜 주어야 한다. 명분 없는 돈을 받거나 쓰는 행동에 강력한 제동을 걸어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해 땀 흘려 일하는 것이 아름답고 성스럽다는 것을 인식하게 해준다.
특히 가정에서부터 조기에 ‘자신의 생계는 자기가 번 돈으로 꾸려나가야 한다’는 경제생활의 대원칙을 내면화 해줘야 한다.
△합리적인 소비능력 신장
대량소비의 현대사회에서 소비자문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한정된 돈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가 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요즘 아이들의 경우 물건을 잃어버려도 아쉬워하지 않고 무엇을 아낄 줄도, 그 소중함도 잘 모른다. 반면 광고에서 보았거나 친구들이 가진 장난감이나 캐릭터 상품들이 있으면 사달라고 수시로 떼를 쓰고 충동구매도 잘 한다.
합리적인 소비를 못할 때 반드시 경제적인 곤란을 겪게 된다. 한 달 용돈을 일주일만에 다 써버리고 빈털털이로 지내는 어린이들의 경우 물건을 갖고 싶다는 강한 충동성이 결국 훔치는 행동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따라서 쓸 만한 곳에 써야할 때에 꼭 쓸수 있는 합리적 소비태도를 길러줘야 한다.
△용돈의 효율적 관리능력 키우기
효율적인 용돈 관리 능력은 커서 재산관리 능력으로 이어진다.
자신의 용돈 범위를 넘어서서 지출하는 사람은 결국 파산을 면치 못한다. 기업가가 자기 자본을 넘어서는 지출이 있다면 그는 파산을 하게 마련이다.
파산하지 않도록 지출을 수입(용돈)의 범위 내로 제한하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이를 위해 경제적 지식과 타산 뿐 아니라 인내심 충동 억제력, 지구력, 유혹에의 저항력 등 여러가지 심리적 특성 훈련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저축에 대한 긍정적 태도와 습관 형성
사람은 언제나 미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대비해야 한다는 의식은 금전교육에서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저축은 의식과 희망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 습관이 중요하다.
저축을 위한 돈을 별도로 받아 은행에 예금하도록 하는 현재의 학교 관행 보다는 주어진 용돈을 합리적으로 사용한 뒤 남겨진 금액을 꾸준히 모으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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