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경험이 풍부한 60대 전후의 기업 또는 공직퇴직자들이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인력활용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현재 정부와 기업들이 IMF이후 정년퇴임시기를 1∼2년 앞둔 회사원과 공직자들을 명예퇴임·공로연수 등의 형식으로 조기 퇴진토록 유도하고 있어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이 풍부한 인력들의 지식을 사장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평균수명이 늘고 있어 이들의 경험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세대교체론과 활동성 등에 밀려 퇴직자들은 설 곳이 없다는 지적이다.
조기 퇴임자 김모씨(59 무주읍)는“실무경험을 토대로 일할 곳을 찾고 있으나 일터를 제공하는 곳은 전무하다”며“10년 정도는 더 일할 수 있으며 구관이 명관이란 말처럼 실력있는 퇴직자들의 능력이 사정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한 퇴직자는“막상 퇴직하고 보니 할일이 없어 답답하다”며“우리같은 경험자들이 민원인들의 생활불편 해소를 위한 봉사활동 등에 활용 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무주군 적상면 길왕리 이장을 자청하여 맡고 있는 전우식씨(68)의 경우 40여년간의 교편생활을 마무리하고 삼방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후 이마을 이장을 자청,모든 지식과 인력으로 봉사하고 있어 교장이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이장은“능력을 사장시킬 수 없어 마을을 위해 일하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며“능력이 닿는한 지역을 위해 일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적상면 이기택면장은“전이장은 교장으로 정년퇴임을 했지만 적상면 이장협의회장도 맡고 있으며 마을 대소사는 물론 사소한 마을 일도 꼼꼼히 챙겨 지역의 보배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한편 뜻있는 주민들은 퇴직자들의 실무경험 및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당국이나 기업체 등의 각별한 관심과 배려가 요구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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