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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三川 하류의 오염

 

 

 

전주시내를 가로 지르는 전주천과 삼천의 생태계 복원사업은 괄목할만 하다. 매일 천변도로나 둔치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정도다. 우선 몇해전까지만 해도 각종 오폐수로 악취가 진동하던 그냇물이 아니다.

 

물이 맑고 깨끗해져 물고기들이 다시 찾아들고 그 물고기를 노리고 백로나 왜가리가 날아드는 모습이 새로운 볼거기를 제공하고 있다.

 

둔치 곳곳에 간단한 놀이기구와 운동시설을 갖춰 시민들이 이용하고 새벽에는 조깅코스를 뛰거나 산책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삼천 상류쪽으로는 소규모 보(洑)를 막아 낚시꾼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여름밤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둔치에 둘러앉아 음식을 들며 정담을 나누는 모습이 더없이 정겨워 보인다.

 

한 때 주차장으로 활용되거나 유채꽃단지가 조성되기도 했던 둔치가 이처럼 생태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은 전주시의 지속적인 하천 정화사업 덕분이다.

 

시민환경단체들의 동참 노력도 한 몫을 했다. 지저분하던 둔치를 말끔히 하천 물줄기도 자연석을 쌓아 물고기들의 번식을 돕도록 자연친화적으로 바꿨다. 지난해말까지 끝낸 전주천의 자연협하천 복원사업은 전국 지자체를 최우수 사례로 꼽혀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전주천에 이어 내년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자연형하천 조성공사가 진행중인 삼천의 경우는 문제점이 없지 않은 모양이다. 최근 전주대 조사팀이 실시한 수질검사 결과 중·하류 지역인 효자동과 서신동 일대의 수질이 BOD기준 3∼4급수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주천 수질이 1∼2급수로 개선된 점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물론 아직 정화작업이 진행중임으로 내년말 사업이 끝날 무렵이면 상황이 개선되리라는 기대는 남아 있다. 하지만 오염환경을 바로잡는 일은 지금부터 중요하다. 삼천곳은 탁도가 매우 높고 악취까지 발생할 정도라니 지금부터 손을 써야 한다는 말이다.

 

맑은 물 되찾기는 삶의질 향상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깨끗한 관경과 녹색공간의 확충은 도시생활의 활력소 역할을 하게되며 그근원은 바로 오염이 안된 맑은 물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생태관광지 조성계획까지 추진되고 있는 전주천이나 삼천이 오염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것은 시민 모두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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