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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한나라당 경선이 남긴 것

한나라당의 대표와 도지부 위원장, 운영위원을 뽑는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전당대회를 지켜보면서 명색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이 전북에서만큼은 상상할 수도 없을만큼 무너져내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몇가지 사례를 들어보자.

 

도내 지역의 대의원 수는 총 8천7백71명으로 전국 22만7천4백45명의 3.9%이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선거인단이 무려 43%나 차지하기 때문에 6명의 후보들로서는 아무래도 수도권에 치우칠 수 밖에 없지만 전북은 너무나도 버려진 땅임을 이번 전대를 통해 새삼 실감케 한다.

 

6명의 후보중 익산이 고향인 김덕룡 후보와 이재오 후보가 다녀간 것을 제외하곤 다른 후보들은 TV 토론회에 오느라 어쩔 수 없이 전북을 한번 방문했을 뿐이다.

 

물론, 이런저런 사정이 있겠지만 타 시도의 경우와 비교해보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버려질대로 버려진 전북에서는 무려 10개 지구당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으나 채 1만명도 되지 않는 선거인단을 추천할 수도 없는 사례가 많았다.

 

민주당 주요 당적을 가진 도의원이 한나라당 선거인단에 포함되는 해프닝이 있는가 하면 이미 오래전에 민주당쪽으로 옮긴 사람을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을만큼 한나라당은 그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지구당 위원장들조차 선거 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있는게 감지되고 있다.

 

물론 그동안 보여준 한나라당 전북 지구당 위원장들의 행보를 하나하나 살펴볼때 '자업자득'이란 냉소적인 평가도 들을만 하지만 본질적으로 전북을 버려온 중앙당에 큰 책임이 있다는 것 지적이 훨씬 많다.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로 선거때마다 다른 지역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자금 지원에서 소외시키고 전북몫 비례대표는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뒤쪽에 배정하는 구태가 되풀이 돼온게 현실이다.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활골탈태, 한나라당이 명실공히 전국 정당화를 꾀하려면 무너진 전북 도지부를 되세우려는 성의를 보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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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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