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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반딧불이 축제

 

무주 반딧불이 축제가 30일까지 무주군 무주읍 남대천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반딧불이축제는 우리 자연환경축제의 중요한 이정표다. 이후 나비축제 등 자연환경을 주제로 한 축제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반딧불이축제 프로그램의 수준은 다른 축제와 별 차이가 없었다. 프로그램들도 좋은 것들이 있지만 몇 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반딧불이와 관련이 없는 축제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딧불이라는 주제와 이를 중심으로 한 몇 개의 전시, 체험 프로그램으로 차별화에 성공하고 있다.

 

난장, 가요제, 각종 공연, 축구대회, 전통공예대전, 민속체험장, 그리고 생태체험관에서도 물고기나 다른 곤충과 식물들의 전시는 반딧불이축제가 아니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럼에도 매일 저녁 운영되고 있는 반딧불이 신비탐험과 생태체험관의 반딧불이 관련 전시로 축제가 살고 있다.

 

특히 신비탐험은 도시가족들의 커다란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모들이 자식을 데리고 와서 과거의 기억을 되새기며 지금도 반딧불이가 있다고 감탄을 하고 있다. 깜깜한 밤하늘의 별빛과 함께 반딧불이의 신비한 불빛을 관찰하는 체험행사로 저녁 7시30분에 축제행사장에서 버스를 타고 10쯤 돌아오는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곳을 보여주는 행사다. 매일 저녁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있었는데 도시가족들이 반딧불이 서식지를 가려고 버스 앞에 기다란 줄을 서 있었다. 부모와 함께 참여한 아이들이 캄캄한 어둠 속에 나타난 반딧불이를 보고 '반딧불이다'라고 환성을 지르고 있다. 이러한 교육적 효과 때문에 도시가족들이 많아 찾고 있다.

 

철도청에서는 30일까지 무주 반딧불이 축제 관광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특히 대전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다. 차로 30분정도면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하루나 반나절 코스로 오는 경우가 많았다. 전라북도 이외의 지역에서 온 사람이 더 많을 정도로 외지인들에 많이 찾는 축제가 되고 있다. 또한 관람객의 50% 이상이 구천동 등의 관광지를 방문하고 있어 지역에의 기여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무주농산물을 청정농산물로 인식시키는 데 축제가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

 

반딧불이축제는 프로그램 자체의 수준은 별로 높지 못했지만 핵심이 차별화되고 교육적이어서 성공한 축제로 볼 수 있다.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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