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일 완주군수의 심기가 요즘 전주시 문제로 썩 편치를 않다.
인접하고 있는 전주시의 행정적 협조가 없는데다 김완주 전주시장까지 종종 나서 완주군의 신경을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최근의 일만 해도 그렇다. 김시장은 LG전선 이전문제와 관련, 최군수의 핏대를 올리기에 충분한 발언을 해댔다. 김시장은 "LG전선 이전에 따른 4백억원의 비용을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이 공동부담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을 LG전선과 한국토지공사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최군수가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발끈하고 나섰다. "사업장 소재지가 분명 완주군에 있는데도 김시장이 마치 이 문제를 자신이 매듭지은 것처럼 발언한 것은 완주군의 독립된 자치권을 침해한데다 군민의 자존심까지 상하게 한 것이다”며 "이는 행정도의상으로도 맞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군수는 그러면서 "김시장은 LG전선 이전과 관련, 우리군과 전북도와 합의했다고 했는데 언제 어떻게 합의하고 협의했는지, 이전비용을 공동부담키로 했는데 시의회로부터 동의는 받았는지, 인접 자치단체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발언을 사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저의는 무었인지를 공개적으로 밝혀달라”며 김시장에게 공개질의를 던졌다.
김시장에 대해 최군수의 심사가 뒤틀린 것은 비단 이번 뿐만은 아니다. 김시장은 지난 4월 삼례지역이 포함된 전주북부권 개발계획을 일방적으로 발표했고 현대차 합작법인 설립문제에 대해서도 완주군을 배제하고 자신이 서두르고 있는 것 처럼 언급하는 등 완주와 관련된 각종 현안에 대한 자신의 활동상황과 계획을 무분별하게 쏟아내자 자존심이 크게 상해 있었다.
여기에다 전주시와 경계를 이루며 양쪽 주민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용진면 하이교와 삼례교 가설비의 분담을 요청했는데도 외면하자 심한 불쾌감을 가졌었다.
잘 알다시피 최군수와 김시장은 행정고시 동기로 관료시절 서로 보직을 주고 받을 만큼 절친한 사이다. 큰 지역의 단체장인 김시장이 좀 넓은 도량을 갖고 인접지역의 단체장을 대하면 이런 감정이 생기겠는가. 발표에 앞서 양쪽 단체장이 사전 전화 한 통화만 주고 받아도 깨끗하게 해결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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