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13 12:53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경제일반
일반기사

[전북경제살리기운동본부] (8)석정수

 

먹는샘물(生水) 업계 경쟁은 치열하다. 한때 전국에 150여개나 될 만큼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지만 11월말 현재 81개로 줄어들만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판매가격 대비 물류비 차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여간해선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생존을 위해 흔히 대기업상표를 부착하는 주문생산(OEM)을 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방법도 장기적으로 업체경쟁력을 키우는데 보탬이 되지 않고 있다.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에 공장을 두고 있는 석정수(대표 이선홍)는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전북시장을 꿋꿋히 지키고 있는 향토업체다.

 

지난 1999년 전북지역에서 처음으로 먹는샘물 사업을 시작한 대아식품이 부도나자 이를 인수, 도내 대표 샘물업체로 키워냈다.

 

석정수는 생산시설을 정비하는 한편 당시 5개로 줄어든 대리점을 50여개로 확장하는 등 투자와 마케팅에 공을 들여 매년 20∼30%의 성장률을 보였다. 현재 석정수의 도내 점유비는 약 45%. 기존 유통망이 튼실한 풀무원이나 진로 동원 등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제법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석정수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물 맛. 공장이 있는 고산지역은 예로부터 음수동(飮水洞)

 

이라 불릴만큼 물맛이 좋았다는 것. 지하 200m 규장암반수에서 뽑아올린 천연광천수를 10여단계가 넘는 살균·여과·정수과정을 거쳐 상품으로 만들어낸다. 물에는 칼슘과 칼륨 코발트 규소 게르마늄 등 각종 미네랄이 적당량 포함돼 있다. 또 약알칼리성으로 면역력을 강화하고 성인병 예방 등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

 

수질관리도 엄격하다. 석달에 한번으로 규정된 수질검사를 자체적으로 강화, 매달 한번씩 시행하는 등 물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현재 석정수에서 생산하는 먹는샘물은 대용량인 18.9ℓ와 1.5ℓ 0.5ℓ등 3종류. 이가운데 주력상품이 가정과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하는 대용량품이다.

 

석정수의 경우 기존 유통망이 없는데다 단일제품만을 유통시키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물류비 부담이 커 대리점을 중심으로 소비자에 직접 배달하는 대용량에 주력했다는 것. 이러한 마케팅 노력결과 하루 생산량 180톤 가운데 80%이상이 대용량제품이 차지한다.

 

석정수는 단순한 영업활동뿐 아니라 지역에서 열리는 문화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월드컵때는 거리응원객에 샘물을 무료로 제공했는가 하면, 전국체전과 소리축제 단오제 어린이날행사 등에도 협찬사로 나선다.

 

현재 전주와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는 석정수는 인근 광주와 대전 등 인근지역 시장공략을 위해 적극 준비하는 등 사업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은수정 eunsj@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