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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안좋은 것만 많고…

 

'좋은 것은 적고 안좋은 것은 많고…'

 

30일 도내 신용불량자 현황이 발표되자 한 기업인은 전북의 현실을 이렇게 표현했다.

 

최근 전북의 지역내 총생산이 전국의 3.2%에 불과하다는 소식에 이어 도내 신용불량자가 14만9천명으로 전국 신용불량자(3백59만6천명)의 4.2%나 차지한다는 대조적인 자료가 잇따라 발표됐다.

 

전북은 지역내 총생산은 물론 1인당 총생산이 적으니 신용불량자가 많을 수 밖에 없는 허약한 구조가 확인된 것이다.

 

그렇다. 전북경제는 각종 경제지표에서 국내 비중의 2%에 불과, '2% 경제'인데도 신용불량자는 4.2%나 점유하고 있다. 기업 숫자, 생산액, 수출·입, 금융권 여·수신 등 대부분 경제지표가 2% 안팎인데도 유독 신용불량자만 두 배를 웃돌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전북의 인구는 1백91만8천명으로 전국 4천7백63만9천6백명의 4.0%이다. 경제지표가 최소한 인구 비중과 엇비슷하다면 전북은 '낙후와 소외'라는 지긋지긋한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것은 적고 안좋은 것은 많다는 말이 전북의 현실을 적확하고 실감있게 표현했음을 알 수 있다.

 

심각한 도내 신용불량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참여정부가 주창하는 '지역균형발전'이 하루빨리 실현돼야 한다. 지역균형발전을 촉구한다. 도내의 자체 역량만으로는 경제발전을 기대하는데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게 있다. 도내 신용불량 현황을 조사하고 발표한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노력과 용기'를 높이 평가해야 한다. 전국 개별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공식통계는 최초로 민감한 문제인 신용불량을 정면으로 파헤쳤다.

 

조사 자체가 기술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것이고 자칫 지역별 신용불량 현황은 지역주민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 그러나 문제를 알아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이제 신용불량 현황이 발표됐으므로 이를 해결하는데 범도적으로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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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곤 baikk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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