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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선녀씨 수필집 '봄이면 밑둥에서 새순을 낸다'

 

'쉼표! 나는 지금 인생의 중간쯤까지 과속으로 달리다가 경고를 받고 쉬게 된 셈이다.'

 

끔찍한 교통사고 뒤, 그는 "한송이 들꽃이나 노랫말 한 구절이 더 내 안으로 들어왔다”고 했다. 안그래도 예뻤던 글들이 한층 더 여려지고 부드러워졌다.

 

김제 상정보건소 소장인 소선녀씨(42)가 수필집 '봄이면 밑둥에서 새순을 낸다'를 펴냈다.

 

가시연꽃·나팔꽃·채송화·매화나무·금낭화·호박꽃…. 대부분 꽃을 소재로한 작품들은 서정적 감성을 담뿍 안고있다. 자연 속에서 찾아낸 소재들을 통해 생활로 이어내는 솜씨가 돋보인다.

 

"요즘 비염이 재발했는지 냄새를 통 모르겠어”라며 라일락 향기를 뒤로 하는 남편의 뒷모습에 대고 "좋은 남자친구가 되어주겠다고 했잖아!”라고 소리 칠 때면 소녀같은 아줌마의 귀여운 투정도 느낄 수 있다. 나즈막하게 전해주는 작가의 편안한 이야기가 세상의 희망과 기쁨을 전한다.

 

연두빛 새순과 새하얀 연꽃처럼 따뜻한 봄날같은 김천식씨의 사진과 소씨의 글들이 어우러진 동화책 같은 수필집이다. 문학동아리 '끈'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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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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