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담배판매상들에게 오히려 부탁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담배인삼공사 도내 일선 지점 관계자의 말이다.
이 관계자는 "담배판매점을 방문해 주인에게 담배판매 진열장의 좋은 위치에 국산담배를 배치해달라고 사정하는 일이 중요한 일과중의 하나가 되었다”고 말한다.
또 "목좋은 일부 담배판매점은 국산담배를 취급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공급가를 다소 할인까지 해주고 있다 ”고 털어놓았다.
담배인삼공사는 수년전만해도 담배판매상들에게 끗발(?)이 셌던 기관으로 통했다.
그때 당시에는 담배판매상들은 애연가들이 선호하는 국산담배를 제때 또는 많이 공급받기 위해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해야 했고 조금이라도 잘 보이려고 애를 쓰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엔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들이 담배판매상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처지로 바뀐 것으로 드러나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금연운동 확산과 외산담배 시장잠식으로 국산담배 판매량이 줄어들면서부터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흡연구역이 제한되면서 국산담배 판매량은 예전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게 사실.
더구나 외산담배 도매상들이 담배판매점에 인센티브 등 물량공세를 펴 외산담배가 시장을 적잖게 잠식하고 있어 담배인삼공사 측을 긴장케 하고 있다.
담배인삼공사 정읍지점 관계자는 "국산담배 판매및 소비 홍보를 공개적으로 할 수 없는 처지에서 판매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담배판매상들의 협조를 얻어내는 일이 중요해졌다 ”고 밝혔다.
한편 정읍지역에는 담배판매상이 모두 550여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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