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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구단-홈런왕 만났다

한일장신대 야구팀의 코치로 부임한 김우열씨가 선수들의 타격자세를 지도하고 있다. (desk@jjan.kr)

 

턱까지 길게 기른 구레나룻.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기 위해 선린상고를 졸업하자마자 구레나룻을 기르기 시작했다. 구레나룻은 '홈런왕'이라는 이름과 함께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고교야구와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현재의 40∼50대들에게 선린인터넷고(구 선린상고)는 야구 명문고로 각인돼 있다. 우승도 많이 했을 뿐더러 뛰어난 선수들도 즐비했기 때문이다. 유남호-이해창과 함께 주축을 이뤘던 지난 69년에는 선린상고는 청룡기와 대통령배 황금사자기 등 3개대회를 석권했다. 그 중심에 그가 있었다.

 

프로야구 OB베어스(현재의 두산베어스)의 '홈런왕 김우열'.

 

70∼80년대 홈런왕으로 이름을 날린 김우열씨(54·전 쌍방울 감독대행)가 외인구단 한일장신대 야구팀의 코치로 23일부터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프로야구 첫해인 82년 62경기에 출전, 홈런 13방을 쏘아올리며 타율 3할1푼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OB베어스를 프로원년 챔프로 이끌었다. 프로야구 통산 타율 2할 7푼8리.

 

다음해 쌍방울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 쌍방울 감독대행 전라북도와 첫 인연을 맺었다. 프로야구 지도자의 꿈을 접고 경희대 타격 인스트럭터로 활동하던 그는 이번에 한일장신대 최영상 감독(45)의 끈질긴 구애작전 끝에 '공포의 외인구단' 유니폼을 입게 된 것.

 

올 1월30일부터 3월1일까지 한 달동안 태국 방콕 라자망콩 대학에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경희대(감독 이국성)와의 연습경기를 가지면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태국 전지훈련 연습경기때 한일장신대의 가능성을 인정한 그가 코치직을 수락한 것이다.

 

22일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에서 선수들과 첫 대면한 김우열 코치는 "무명들이라고는 믿기질 않을 만큼 눈빛이 살아있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선수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인구단들이 벌이는 챔프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최영상 감독은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 프로야구 경험을 어린 선수들에게 전수해주길 바란다"며 "그동안 약점인 타격만 살아난다면 대학 다이아몬드의 돌풍을 자신한다"고 호언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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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각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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