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이 일용직 근무자에 대해 관례를 깨고 특정인에 단계를 뛰어넘는 불공정 인사행정을 펼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처우와 저임금에 따른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상태에서 순서를 무시한 인사는 일용직 근무자들의 사기마저 무너뜨려 파행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연간 2백80일을 근무하는 임실군의 일용직은 군청과 읍·면 에 34명, 3백일은 19명 등 53명이 근무하고 있다.
또 이보다 각종 수당과 보너스 등 혜택이 높은 수로원 7명, 웬만한 정규직 공무원보다 보수가 많은 환경미화원도 35명 등 모두 88명에 이르고 있다.
연봉에서도 2백80일 근무자의 경우 하루 3만3천원씩 연평균 9백40만원에 비해 3백일 근무자는 각종 수당 등 연간 1천3백50만원의 보수가 주어진다.
반면 이보다 한단계 위인 수로원의 경우는 2천2백만원 정도가 지급되고 정규직보다 오히려 낫다는 환경미화원은 연봉이 3천3백만원을 웃돌고 있다.
때문에 일용직 근무자들은 혜택이 많은 수로원이나 환경미화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온갖 고초를 무릅쓰고 자신의 차례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
임실군은 그러나 지난 14일에 단행한 인사에서 이같은 관례를 무시, 신규로 들어온 안모씨를 2백80일이 아닌 3백일 근무자로 발령했다.
또 근무일수가 적은 3백일 오모씨를 환경미화원으로 전격 발탁한 까닭에 일용직 근무자들의 감정이 폭발 직전에 놓여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심민 부군수 시절 비서실에 근무하던 3백일 윤모씨를 2백80일로 강등, 근무일수가 현저히 낮은 김모양을 배치해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승진서열 1위인 7급 곽모씨는 오히려 타부서로 전출, 전 군수의 비서를 수행했다는 이유로 보복성 논란도 일고 있다.
따라서 의회 일부 의원과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진상조사에 나서 원인과 배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민들은"군수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선거 공약으로 걸었는데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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