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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역사박물관 '지도로 찾아가는 도시의 역사' 펴내

 

‘우리 삶에 대한 시간적 파악이 역사라면, 그 공간적 인식은 지도다.’

 

물리적 환경과 지리로 나타난 지도는 역사와 생활사, 도시형성과정 등 지역의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시간과 공간을 엮어내는 지도로 보는 역사.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우윤)이 전주의 도시형성과 공간구조의 변화를 읽어 ‘지도로 찾아가는 도시의 역사’를 펴냈다. 지난해 7월 전주역사특별전으로 기획전시한 ‘지도에 담긴 전주의 발자취’를 확장하고 심화시킨 후속작업이다.

 

평면적 사실체인 지도에 기록된 역사와 시대를 입체적으로 읽은 이 책은 지도를 통해 만날 수 있었던 전주의 옛 모습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설명한 탐구서다.

 

고대사에서 근대사까지, 도시계획, 건축사, 국어학, 사회학, 풍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자 8명이 모인만큼 책의 수준은 전문적이지만, 18세기 옛 지도에서부터 2002년 전주시 가로망 체계도까지 다양한 지도와 1910년대∼50·60년대 사진을 수록해 일반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전주를 그린 고지도의 종류와 특성(조법종 우석대 교수)’은 대동여지도, 동여도, 전주지도, 전라남북여지도, 완산십곡병풍도, 전주채색지도, 전주부도 등 전주사 연구의 중요한 발판인 전주 고지도를 중심으로 집필됐다.

 

‘전주의 도시형성과 고대·중세의 도시형태(이경찬 원광대 교수)’ ‘고지도로 본 조선시대 전주(이동희 예원예술대 교수)’ ‘지도를 통해 본 전주의 근현대 공간구조 변화(김현숙 전북대 교수)’ ‘길의 역사, 도시의 역사(원도연 전북대 강사)’는 고대부터 중세, 근·현대까지 전주의 공간구조 형성과 변화를 통사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 전주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지명과 행정구역 변경으로 본 전주(김규남 전북언어문화연구소장)’ ‘풍수지리로 본 전주(김두규 우석대 교수)’ ‘전주의 전통신앙(송화섭 전북전통문화연구소장)’은 전주 지명과 풍수, 문화를 흥미롭게 풀어낸 사람 냄새 나는 글들이다.

 

우윤 관장은 “지도는 그 시대가 가장 날카롭게 주목했던 문제들이 녹아있는 유물이자 문헌으로 한 시대와 역사를 반연하고 있다”며 “지도를 통해 시대와 시대를 연결하는 것은 훌륭한 역사책 한권을 읽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우관장은 “이 책 들고 책 속에 등장하는 길과 거리를 돌아본다면 전주가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올 것”이라고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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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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