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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스타일]클래식 + 우아함 = 가을 멋쟁이

 

올 가을 여성 패션

 

올 가을 패션의 키워드는 '레이디 라이크(Lady-like)숙녀다운'룩이다. 지난 몇 년 전부터 조용히 불기 시작한 복고풍의 '레이디 라이크 룩'은 지난해 유행한 '로맨틱 페미니즘'으로 표현되고 이번 가을에는 격조·품위·절제를 갖춘 숙녀다움으로 절정에 이른다.

 

2004년 가을 '숙녀되기'는 서구 여성들의 필수품이었던 거들이나 코르셋을 할 필요는 없다. 좋은 소재와 디테일을 고르는 안목, 지나치게 많이 장식하려는 것을 자제하는 절제력을 발휘하면 된다.

 

올 가을겨울 국내외 유명 컬렉션을 살펴보면 '레이디 라이크'룩을 크게 '영국식', '빈티지', '1950년대', '컨템퍼러리'로 나눌 수 있다. 보통, 신사라고 하면 영국신사를 말하듯이 숙녀라고 하면 영국 숙녀를 뜻한다. 우선 영국식 레이디 라이크는 체크가 압도적으로 많다. 타탄 체크와 아가일 체크를 비롯해 블록·글렌·오버 체크 등 거의 모든 체크가 컬렉션 무대에 등장한다. 원래 체크는 고전적이면서도 모던한 이미지 때문에 가을겨울이면 늘 등장하는 단골 패턴. 옷장에서 가을겨울 의상 중 체크무늬 스커트가 하나 정도 있기 십상이다. 체크 스커트에 블라우스나 니트를 매치 시키고 난 후, 가는 벨트로 마무리하거나 구닥다리라고 홀대받던 브로치를 가슴에 달아 어울린다면 요조숙녀가 따로 없을 듯.

 

다음으로 '빈티지 레이디'룩은 1930∼40년대 유럽풍의 감성이 물씬 묻어난다. 이번 가을에는 가장 낡고 오래된 의상처럼 보이는 빛 바랜 빈티지가 역설적이게도 빛을 발한다. 30년대 여성들의 메리 제인 펌프스 구두, 레이스 스타킹, 꽃무늬 프린트 코트와 드레스, 커다란 리본 매듭, 느슨하게 맨 스카프 등이 우아한 여성미를 돋보이게 한다. 여기에 꽃 코사지, 베일, 브로치 등을 자유롭게 코디하는 스타일이 가장 매력적인 '레이디 라이크'룩의 하나가 됐다. 리본 블라우스와 자수 벨트, 예스러운 브로치와 코사지, 레이스 스타킹 등은 빈티지 레이디룩의 필수 아이템. 옷장을 잘 살펴보면 위의 아이템들 중 하나 둘 정도는 있기 쉽다.

 

'1950년대 레이디'룩은 크리스찬 디올의 '뉴 룩'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그 전설적인 모래시계 실루엣의 '뉴 룩'은 잘록한 개미허리, 여성스러운 풀 스커트, 더욱 뾰족해지고 가늘어진 스틸레토 구두 등으로 대표된다. 가장 모범적인 드레스 코디 규범을 지켰던 50년대 숙녀들의 스타일이 현대에 와서도 도시의 콧대 높은 숙녀들에게 충분히 어필한다.

 

마지막으로 '컨템퍼러리 레이디'룩은 문자 그대로 가장 현대적이며 매력적인 스타일이다. 지나치게 복고의 향수에 빠지지 않으면서 빈티지, 낭만적, 여성스러움과 중성적인 요소, 클래식을 적절하게 조합한 스타일이다. 이 스타일은 모던과 빈티지 클래식, 페미니즘과 중성적 이미지 등을 자유롭게 넘나들되 반드시 모던하게 마무리가 되야 한다. 예를 들어 리본을 하더라도 사랑스럽기보다는 강렬하고 날카롭게 연출해야 제대로 된 '컨템퍼러리 레이디'룩이라고 할 수 있다. 아주 단정하면서도 지적이며 세련된 룩이다.

 

멋을 내겠다고 비싼 의상을 사 입지 않아도 얼마든지 우아하고 성숙하며 여성스러운 멋을 숙녀답게 낼 수 있다. 어머니나 할머니의 옷장에서 유행이 지나 처박혀 있는 스웨터나 스커트 또는 브로치나 스카프 등을 꺼내어 세련되게 매치해서 입으면 21세기 숙녀가 되는 데 손색이 없다. 숙녀의 정신과 옷 입기에 대한 품위 있는 안목을 갖춘다면. 그러나 제 아무리 숙녀답고 세련되게 차려 입었어도 매너나 자태가 숙녀의 품위에서 벗어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올 가을 남성 패션

 

경제불황이 계속되고 있다. 불황은 여성들의 의상을 더욱 화려하고 여성스럽게 만들고 남성들의 패션을 한층 남성답게 만든다. 불황 탓인지 남성 패션도 여성패션처럼 복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경제가 심한 침체 일로로 치닫고 있던 1930년대의 남성들과 현재의 남성 패션은 흡사한 점이 많다. 재킷어깨에 패딩을 넣어 어깨가 더욱 넓어 보이게 만들었으며 어깨와 가슴을 강조하기 위해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가 보이도록 한 디자인이 그러하다. 그 당시 남성들은 어깨가 유난히 과장된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에 헐렁한 바지를 입었다.

 

2004년 가을도 1930년대처럼 클래식 수트도 라펠이 넓고 라펠 끝은 뾰족하게 위를 향하고 있다. 앞섶 모양은 더블 브레스티드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영국풍의 하운드투스 체크나 트위드등 패턴과 소재 역시 여성패션과 마찬가지로 복고풍이 강세이다. 30년대보다는 헬스에서 열심히 가꾼 몸매를 드러내고 싶은 현대 남성들의 옷은 전체적인 실루엣이 날씬해졌다.

 

남성정장도 여성패션과 마찬가지로 '영국신사'가 입음직한 클래식한 의상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암홀 지점을 높게 디자인하거나 재킷 뒤트임을 양쪽으로 내는 등 정통 영국풍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패턴은 줄무늬가 강세이다. 단순한 줄무늬가 아니라 많은 색상과 여러 형태가 조합돼 다양하고 화려하며 역동적인 줄무늬가 대부분이다.

 

소재 또한 고급스러워졌다. 실크 100%, 고급 모 소재들이 수트와 재킷에 많이 사용되고 모나 캐시미어 등과 혼방된 코듀로이도 많이 사용돼 캐주얼 하면서도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이미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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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진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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