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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군산시 공직비리, 끝이 안 보인다

지난해 말 시장과 고위간부의 구속사태 이후 군산시 공직사회가 자성을 통해 내부자정에 나섰지만 새해 벽두부터 발생한 여직원의 거액횡령 사건에 할 말을 잊었다.

 

그동안 군산시의 비리문제는 고위층에 국한된 것이었지, 하위직은 나름대로 청렴하게 근무를 하고 있다는 순진한 판단이 일순간에 무너지면서 조직내부가 자괴감속에 빠져들었다.

 

“새해를 맞아 시장 등의 비리로 물들었던 지난해의 상처와 아픈 기억들을 모두 지우고 새로운 자세로 새로운 공직사회를 만들어 명예를 찾고자 했지만 이번에는 하위직 공무원의 비리로 우리 조직은 불신의 온상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이번 사건은 우리의 두손에 올무를 채우는 불행한 사건이었습니다.”

 

군산시청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임영진)는 4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자성과 통탄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군산시 고위간부들은 이같은 곤혹스런 상황에도 여전히 구속된 시장 등의 눈치때문에 공직사회의 변화를 위해 최고의 카드인 인사단행과 자체감사보다 어정쩡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재판이 끝날 때까지는 우리의 시장님 또는 직장 동료이기에 승진인사를 비롯한 모든인사를 단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 이상은 안된다.

 

이러다가 제2, 제3의 사건이 발생한다면 군산시는 어디로 갈 것이며 침묵하는 다수의 시민이나 시청직원들의 명예는 어찌하란 말인가. 군산시청직협은 이번 성명을 통해 “감사부서의 적극적인 감사활동과 재발방지는 물론 이같은 일련의 비리사건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과장급 이상과 6급이하 하위직 공무원의 대대적인 전보인사 및 혁신적인 인사개혁을 조속히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늦은 감은 있지만 모든 공직자들의 부정부패와 공직사회의 개혁에 걸림돌이 되는 행위를 감시하겠다는 군산시청 직협의 굳은 다짐에 기대를 걸어 본다.

 

정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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