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지난 연말을 맞아 실시한 전북도의 각종 자치 실적 평가에서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되는등 영예를 안았다.
지역 주민들에게 약속한 복지향상 시책을 펼치는데 있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를 인정받은 셈이다. 채규정 시장은 모 언론사에서 전북도청 고위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우수 단체장으로 선정돼 개인적으로 또 다른 영광을 얻기도 했다.
다시 말해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주민의 자치를 익산시와 채시장이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그러나 옥에도 티가 있듯이 익산시의 인사정책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할 말이 많게도 됐다.
특히 여성에 대한 인사정책은 할 말을 더욱 많게 하고 있는데 여성 공무원들의 인사 소외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불평 불만이 많다고 한다. 익산시의 경우 전체 공무원 1천4백40명 가운데 35% 가량인 4백50명이 여성들이나 승진기회가 주어지는 인사에 있었서는 매번 남성들의 들러리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여성 공무원들의 인사 소외감은 직급이 올라갈수록 더욱 심하다고 한다. 익산시청에는 사무관이 모두 68명인데 여성은 별정직과 보건직에만 2명이 있고 6급도 2백30명중 40명만 여성이라고 하니 익산시의 여성 공무원 홀대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 실감케하고 있다.
과별 직원 근무 부서도 여성들에 대한 찬밥 신세는 그치질 않고 있다. 해당 국과장들로부터 좋은 근무 평점을 받을 수 있는 주요부서 배치는 항상 남성들의 몫이고 여성들은 그저 남은 자리나 메꾸는 식으로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는게 여성 공무원들의 불평이다. 물론 여성 공무원들이 이처럼 인사 소외감에 대해 불만이 고조되고 있으니 절대적으로 우대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렇지만 남성과 여성이 똑같이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해야 하겠다는 인식변화는 채시장의 몫이 아닌가 싶다.
남성 공무원들의 파워(?)에 눈치를 보지 않고 철저한 능력 위주로 남녀 모두에게 똑같은 승진기회를 부여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때 익산시의 인사정책은 제대로 평가를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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