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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유권자 부끄럽게 만든 도의원의 탈법

정읍출신 일부 도의원들이 비리에 연루돼 시민들에게 적잖은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제6대때 비리에 연루돼 사법처리를 받았던 의원들의 일탈행위가 제7대때도 이어지면서 이들을 뽑아준 시민들은 충격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정읍지역 제1선거구를 기반으로 제 7대 도의회에 진출한 3선의 정환배 도의원(53)은 지난 16일 전주지검에 의해 구속되는 수모를 당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0년에도 역시 정읍 제1선거구 출신으로 제 6대 도의회 교육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던 3선의 박호덕의원(당시 47세)이 대구광역시 소재 한 부실신협의 퇴출을 막아 달라는 청탁과 함께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대구지검에 구속기소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

 

이처럼 정읍출신 중진급 도의원들이 각종 비리혐의로 사법당국의 심판을 받는 사태가 잇따르자 이들을 뽑아준 시민들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아 할말을 잃었다. 시민들의 반응은 이랬다.

 

“도의원들이 비리를 저질러 사법처리되는 것은 본인에게도 불명예 겠지만 그들을 선택한 지역주민들에게 까지 책임을 느끼게 하고 부끄럽게 만든다”, “지역출신 도의원이 2명에 불과한데 그중 절반인 1명이 비리로 구속되어 의정활동을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지역발전을 위한 대변자 역할에 공백이 생기는게 아니냐”, “도덕성이 결여된 도의원을 뽑은 유권자들의 책임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그러나 1차적으로는 이들을 공천한 정당의 책임이 크다”등등 반응이 다양하게 쏟아졌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주민들의 반응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초심과 본분을 망각한 당사자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도정을 감시, 견제하고 지역발전에 헌신하라고 선택해 준 도의원들이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눈독을 들였으니 그 말로가 어떻겠는가.

 

이번 일로 본인의 명예훼손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실망감과 함께 망신살을 안겨준 도의원들의 부끄러운 탈법행위는 제발 여기서 마침표를 찍는게 좋다. 본인을 위해서나 지역을 위해서 본연의 의정활동에만 전념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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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기 hongd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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