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사찰과 불자들이 방생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가운데 행정기관이 ‘방생금지 동물’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행정기관의 이같은 조치는 무분별한 방생이 자연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는 수산 전문가들의 잇따른 지적에 따른 것이다. 수산 전문가들은 “방생에 사용되는 일부 수생동물은 토종 물고기를 마구 잡아 먹으며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며 “방생법회를 치를 경우 어종 선택에 대한 수산 전문가들의 사전 조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산전문가들이 꼽는 방생 금지 동물은 16종 정도. 황소개구리를 비롯 붉은귀거북·블루길·큰입배스·이스라엘잉어(향어)·떡붕어·나일틸라피아·철갑상어·피라니아·무지개송어·칼납자루·버들개·자가시리·가시고기·미꾸라지·비단잉어 금붕어 등이다.
수산전문가들은 “시중에 유통되는 미꾸라지는 대부분 중국산으로 고유종에 악영향을 주며, 비단잉어와 금붕어는 자연상태에서 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토종과의 교잡으로 인한 종의 변형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군은 이달들어 관내 불교사찰 40여곳에 방생 금지 동물에 대한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조만간 현지 지도에 나설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수산지원 전문연구기관에서 생산된 수생동물을 방생품종으로 선택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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