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석 정치부기자
지난 19일 모 방송사 토론회에서 있었던 김완주 전주시장의 새만금 관련 발언의 정치 이슈화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김 시장이 강현욱 지사와의 토론과정에서 “전북도의 발전이 더딘 것은 새만금사업에 지나치게 매달려 있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놓고 지역사회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시장의 발언이후 (사)범전북국책사업유치추진협의회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 시장이 토론회에서 마치 전북발전의 정체가 새만금사업에서 비롯된 것처럼 주장했다”고 강력 비판하고 공식사과를 촉구했다.
26일에는 새만금지구 신구상도민회의가 “지역발전 토론회에서 언급된 자치단체장의 발언을 거두절미하고 자기 구미에 맞게 편협하게 해석해서는 안된다”면서 김 시장을 옹호하는 반박 성명을 냈다.
김 시장의 새만금관련 공방에는 내년 도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는 김세웅 무주군수가 가세하고 나섰다. 김 군수는 27일자 본보 기고를 통해 “강 지사와 김 시장의 토론회 발언은 내년 도지사 선거를 겨냥한 계산된 발언으로 토론회가 차기 선거에 대한 입지의 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도의회 본회의장에서도 김 시장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내년 군산시장 출마를 준비중인 도의회 강임준 의원은 27일 5분 발언을 통해 “도민에 대한 배신” “소지역주의를 벗어나지 못한 치졸한 발상이자 궤변”이라면서 김 시장을 맹공했다.
김 시장은 자신의 토론회 발언이 논란을 빚자 “새만금이 완공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다만 전북도의 미래를 위해 새만금 이외의 발전전략도 함께 고민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분명히 내년 도지사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유력 후보중 한 사람이다. 그의 발언에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이었다면 도민들은 이를 잘 기억해 내년 선거에서 찬반 의사를 표로 보여주면 된다. 김 시장 스스로 새만금에 대한 입장을 밝힌 만큼 더 이상의 정치적 논쟁으로 지역사회의 분열을 조장하는 행동들은 자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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