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에 쏟아지는...'물의 추락'
100년만의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던 올 여름.
한바탕 해프닝이었지만 어쨌거나 올 해도 어김없이 여름은 찾아왔고 올 여름은 그 어느때보다 무덥고 지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 바다 그리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이 그리운 계절이다. 내일 모레면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인 7월. 가족들이 모두 모여앉아 우리만의 멋지고 시원한 휴가를 꿈꾸고 있을 때지만 막상 선택은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휴양지가 남원이다. 남원은 삶과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과 광한루원, 실상사를 비롯한 수많은 문화유산, 아름다운 요천강 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문화적 풍취속에서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지리산을 빼놓고는 남원을 얘기할 수 없다.
어머니 품속 같은 지리산은 우리 민족의 슬픔과 기쁨 등 애환을 같이 해온 민족의 영산이다. 진달래와 철쭉이 흐드러지는 봄이나 단풍과 억새풀로 장관을 이루는 가을,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는 설경으로 고요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겨울.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지만 그 가운데 으뜸은 역시 명경지수와 같이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는 여름이다.
여름 지리산에는 시원한 산바람, 쉼 없이 흐르는 물 그리고 계곡 등으로 가득하다. 뱀사골 계곡과 달궁 계곡, 육모정과 구룡 계곡 등 한 여름의 지리산은 삶의 무게와 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최고의 휴식공간이 될 것이다.
◇ 뱀사골 계곡
뱀사골 계곡은 반야봉(1,732m)과 명선봉 사이의 울창한 수림지대를 맑은 계류가 기암괴석을 감돌아 흐르면서 아름다운 쏘와 명소를 일구어 놓은 장장 12㎞의 긴 계곡이다.
뱀사골의 전설은 송림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칠월 백중날 신선대에 올라 기도를 하면 신선이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어 이런 일을 괴이하게 여긴 서산대사가 신선대에 올라 기도를 하려는 스님의 가사장삼에 독을 묻혔더니 다음날 뱀소부근에 용이 못된 이무기가 죽었다하여 뱀사골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신선이 되지 못하고 죽어갔던 스님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반절쯤 신선이 되었다고 하여 뱀사골 입구를 반선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달궁 계곡
달궁 계곡은 산내면에서 14㎞ 지점인 지리산의 반야봉 아래에 위치한 계곡으로 달궁은 기원초 삼한시대 마한의 별궁이 있었다는 전설에 따라 달궁이라 부르고 있으며, 그 궁터가 지금도 달궁마을 입구에 조금 남아 있다. 궁을 지키기 위해 정령치와 황령치에 정장군과 황장군이 성을 쌓고, 지켰다는 전설이 있는데 개선동, 황나들이 등의 주위의 지명들이 이러한 전설을 입증해 주고 있다. 달궁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풍치가 아름다운 쟁기쏘와 쟁반쏘, 용쏘 등이 심원계곡까지 기암괴석과 주변의 자연 경관이 조화를 이루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 구룡 계곡
구룡 계곡은 육모정에서부터 주천면 고기리까지 수려한 산세와 깍아 세운 듯한 기암절벽으로 이어지는 4㎞나 되는 계곡으로 멀리 만복대에서 발원한 맑은 물이 한여름의 더위를 잊게 해준다. 구룡 계곡에는 송력동, 옥룡추, 학서암, 서암, 유선대, 지주대, 비폭동, 석문추, 교룡담이 있는데 이를 용호 9곡이라 한다.
용호 9곡을 일명 구룡폭포 또는 구룡 계곡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옛날 음력 4월 초팔일이면 아홉 마리 용이 하늘에서 내려와 아홉군데 폭포수에 한 마리씩 노니다가 다시 승천한다는 전설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구비마다 비단결 같은 계류가 흐르는 계곡은 원시림과 조화를 이룬 절경으로 가을단풍 또한 지리산의 어느 계곡의 것에 지지 않아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지탁 남원시관광발전협의회장은 “남원은 지리산 계곡뿐 아니라 문화유적과 자연경관, 이야기 및 볼거리 등 여름철 관광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부담없이 찾아 남원의 진수와 인정, 춘향의 사랑을 느끼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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