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황해권의 풍요로운 경제 전북, 기업 친화적인 글로벌 전북, 전통문화·관광·영상 컨텐츠 전북, 더불어 잘사는 웰빙 전북,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전북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강현욱 지사가 민선자치 10주년과 신청사시대를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의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효자동 신청사 시대를 단순한 물리적 사무공간의 이전이 아니라 21세기 새로운 시대정신을 수용하여 전북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인식과 사고의 대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것. 강 지사는 새만금사업 등 10∼20년 앞을 내다보는 장기전략 사업을 집요하고 고집스럽게 유지하면서도 대기업과 공공기관 유치, 관광활성화 등 단기적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비전 구상배경
이번 계획은 600년 동안의 중앙동 청사시대를 마감하고 효자동 신청사시대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지역발전에 대한 도민의 열망을 모아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구상되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이 추진되고 충남에 행정중심도시가 건설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한 좋은 기회를 잘 활용해 30년 낙후의 한을 풀어보자는 것. 강 지사는 취임하면서부터 강한경제를 도정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노력해왔으나 지역의 기반이 30년 이상 뒤진 상태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고 인구나 재정지표의 하락추세 등은 지사로서의 각오를 새롭게 하게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 동안 도내 인구는 9만명이 감소하고 재정자립도는 31.4%에서 25.1%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도 전북도의 예산은 2002년에 처음으로 2조원대에 들어선 이래 2003년 17.4%, 2004년 13.2%, 2005년 11.0%의 증가율을 보여 새로운 희망을 안겨줬다. 또 LS전선(주) 군포공장의 전북이전 결정을 계기로 올들어 8개의 대기업과 60여개의 협력업체가 유치되는 등 기업유치가 탄력을 받고 있다.
전북도는 새만금사업과 기업도시, 혁신도시, 태권도공원 등을 차질없이 추진,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전북발전 비전
동북아의 새로운 관문(New Asian Gate),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지역간균형발전, 신청사시대 행정역량 강화, 더불어 사는 삶의 질 향상 5가지 전략을 추진해 대외 경쟁력과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
New Asian Gate 전략으로는 새만금내부개발과 새만금 물류 거점기지 육성, 경제자유구역 지정, 서해안관광벨트의 중심거점 육성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새만금 내부개발과 관련해서는 새만금 종합개발특별법을 제정해 친환경적 순차개발을 시행하고 방조제 높임과 테마별 공원화 사업 등을 전개한다.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전략으로는 자동차부품 및 기계산업 육성을 위한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생물 바이오산업을 육성해 전통식품의 발전 잠재력을 극대화하며, 첨단방사선융합기술(RFT) 산업을 차세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여 관련산업의 우위를 선점한다. 또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지역특화산업 육성, 아규파이(Occupy) 전북 추진, 문화산업 브랜드 육성, 전북관광상품 브랜드 F-Tour 개발, 권역별 체험 관광프로그램 개발, 장소·스타 마케팅 등을 추진한다.
지역간 균형발전 전략으로는 무주 태권도공원 조성과 무주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새만금 관광레저형 에코 기업도시, 군산산업교역형 기업도시, 혁신도시, 방폐장 유치, 서해안 해양선사문화권의 특정지역 지정, 김제공항 건설을 통한 항공서비스 사각지대 해소, 광역 고속도로망 확충을 통한 1시간대 생활권 실현 등이 있다.
더불어 사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농업경쟁력 향상과 FTA대응, 친환경 농산물 생산 및 농식품 안전관리체계 구축, 고령화사회에 부응하는 복지기반 구축, 여성의 참여기회 확대, 수요자 중심의 복지공동체, 새만금 상류지역의 친환경적 수질보전 대책 등을 전개한다.
또 신청사시대 행정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능력과 성과중심의 인사혁신, U-행정시스템 구축을 통한 경쟁력있는 일류행정 실현, 전발연 연구기능 강화, 인적자원의 최적 개발·활용 등을 추진한다.
미래상과 미래지표
이같은 5대 전략이 착실히 추진될 경우 전북도의 미래모습은 환황해권의 풍요로운 경제 전북, 기업 친화적인 글로벌 전북, 전통문화·관광·영상 컨텐츠 전북, 더불어 잘사는 웰빙 전북,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전북으로 가꾸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의 인구는 2010년까지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5년 202만명, 2020년 211만명으로 증가하며 1인당 GRDP는 2003년 현재 1163만원에서 2010년 1604만원으로 전국 평균에 도달한 뒤 2020년에는 2910만원으로 전국평균을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11.3%에 달하는 1차 산업은 2020년에 5.9%로 줄어들어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며, 고속간선망의 단계적 확충 등을 통해 2010년에는 전국 어디서나 1시간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복지시설은 현재의 46개에서 103개, 여성복지시설은 10개에서 31개, 장애인복지시설은 19개에서 49개로 증가하게 된다.
앞으로의 과제
이같은 미래비전 사업을 추진하는 일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새만금사업을 둘러싸고 현재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방폐장사업유치, 김제공항 건설,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도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많은 부분이 민자로 채워져야 하지만 객관적인 투자가치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민자유치가 터덕거릴 수 밖에 없다. 강현욱 지사는 “이번 미래비전은 과거의 것과는 다른 새로운 것은 아니며, 상황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것”이라며 “10∼20년 뒤 지역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상대를 설득하면서 고집스럽게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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