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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시작한 선택, 새로운 기업이 되다] 솜리에프엔비 윤지호 대표 “60년 가마솥 깨통닭, 치킨스낵으로 전국시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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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리에프엔비 윤지호 대표와 가족들. 사진=윤지호 대표

익산에서 60년 넘게 사랑받아 온 솜리치킨의 손녀딸이 전통의 가마솥 깨통닭을 현대적인 스낵 형태로 재해석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솜리에프엔비 윤지호(32) 대표는 지역 대표 먹거리였던 깨통닭의 맛을 전국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상온 치킨 스낵’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구현했다. 솜리에프엔비는 단순히 오래된 치킨 브랜드를 넘어 3대에 걸쳐 이어온 조리 노하우와 지역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전국 단위 F&B 브랜드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가마솥 조리방식과 현대 식품 제조 기술을 결합해 ‘익숙하지만 새로운 치킨’이라는 차별화된 시장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윤지호 대표는 “익산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솜리치킨의 맛을 지역에만 머물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어떻게 하면 이 깊은 내공의 맛을 오늘날 소비 방식에 맞춰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치킨 스낵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60년 헤리티지 담긴 독보적 식감”

솜리에프엔비 제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3대에 걸쳐 내려온 비법 반죽과 가마솥 조리법에서 나온다. 특히 대표 제품인 ‘검은깨 닭껍질 튀김’은 깨통닭 특유의 고소한 풍미를 한입 크기로 구현한 스낵이다. 별도의 조리 없이 개봉 즉시 먹을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맥주 안주나 아이들 간식 등 다양한 소비 방식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윤 대표는 “아는 맛이 가장 무섭다는 말처럼 익숙한 깨통닭의 맛을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반응이 좋다”며 “특히 60년 비법이 담긴 검은깨 닭껍질 튀김은 중독성 있는 바삭함으로 재구매율이 매우 높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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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리치킨 익산본점. 윤지호 대표의 아버지인 윤경순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사진=윤지호 대표

“실온 보관 기술로 편의성 극대화”

윤지호 대표는 전통적인 조리 방식을 대량생산 공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가마솥 특유의 식감을 유지하면서도 장기간 실온 보관이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

윤 대표는 가마솥 온도관리부터 열풍 건조, 질소 충진 패키징까지 수차례 테스트를 반복하며 제조 공정을 개선했다. 그는 “가족에게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음식을 만든다는 원칙 하나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며 “전통 방식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품질 균일화를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제품에는 국내산 원물을 사용하며, 원재료에 대한 신뢰를 브랜드 운영의 핵심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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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리에프엔비 제조공정.

3040 남성 중심 공략…“소확행 소비 겨냥”

솜리에프엔비는 주요 소비층으로 3040 남성을 주목하고 있다. 유행을 빠르게 좇기보다 한번 취향에 맞으면 꾸준히 소비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층이라는 판단에서다.

윤 대표는 “최근 확실한 행복과 워라밸을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간편하지만 만족도가 높은 스낵형 안주 시장 역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특히 홈술 문화와 간단한 술자리 트렌드에 맞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60년 정직함이 가장 큰 자산”

윤 대표는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으로 ‘정직함’을 꼽았다.

그는 “3대째 가업을 이어오며 현장에서 직접 체득한 정직함이 브랜드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는 제품이 아니라 60년 세월이 증명한 맛의 정통성을 현대적인 유통구조로 풀어내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완벽한 준비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와 꾸준한 실행이다"며 “솔직한 기록과 실행으로 증명해 나간다면 결국 고객에게 진심이 전달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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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리에프엔비의 검은깨 닭껍질 튀김. 사진=윤지호 대표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전국 브랜드화 기반 마련

윤 대표는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의 경험이 사업 확정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한다.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15기에 입교해 비즈니스 모델 점검과 전국 단위 F&B 브랜드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윤 대표는 “같은 길을 걷는 창업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었다”며 “특히 솜리치킨이라는 지역 명물을 전국 단위 F&B 브랜드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국 넘어 글로벌 K스낵 브랜드 목표

솜리에프엔비는 향후 제품군 다변화와 생산 체계 확장을 통해 전국 단위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1년 내 시즈닝과 디핑소스 등 추가 제품군을 선보이고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함께 스몰비어 형태의 오프라인 경험 공간도 구상하고 있다. 또 5년 내 ‘치킨 스낵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고유의 맛을 알리는 K스낵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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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리에프엔비의 깨통닭.

3대째 이어온 솜리치킨의 전통

솜리에프엔비 윤지호 대표는 익산 구시장에서 시작한 솜리통닭 박금례 대표의 손녀다. 현재 (구)솜리통닭은 첫째 아들인 윤경순 대표가 운영하고 있으며, 둘째 딸 윤선아 대표는 솜리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맡고 있다. 윤지호 대표는 이러한 가족 경영의 전통 속에서 60년 넘게 이어온 깨통닭의 맛을 현대적인 스낵 형태로 재해석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윤 대표는 “온 가족이 사업의 성공을 응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 가족들의 가계도. 본인 제공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정직한 맛”

윤 대표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정직한 맛으로 사람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주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며 “어제도 먹었는데 오늘 또 생각나는 가장 친근한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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