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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LA 라티노 시장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LA에서 지난 5월17일 라틴계가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당선된 비야라이고사(52)는 멕시코계 2세인데 지난 7월1일 시장으로 취임하였다. LA가 라틴계 시장이 탄생한 것은 133년만이다. 그 당시는 멕시코 영토에서 미국 영토로 넘어온지 얼마되지 않았고 인구도 5000명에 불과하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이 첫 번째 라티노 시장인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미 LA 인구는 총 인구 369만명 중(2000년 인구 센서스), 라티노 171만(46.5%), 백인 110만(29.7%), 흑인 41만(11.2%), 아시아 37만(9.9%), 기타 10만(2.7%)로 구성될 정도로 백인주도형 인구형태를 크게 벗어나고 있다. LA는 라티노도시인 셈이다. 미국 전체로도 라틴계(3880만명)가 흑인(3800만명)보다 인구가 많다. 인구성장도 년 3%로 가장 빠르다. 나머지 인구는 연 0.8% 성장하는 데 그치고 있어 40년 정도 지나면 라티노가 미국인구의 25%를 차지하고 백인은 미국인구의 절반에 미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LA 인근까지 포함하여 인구센서스에서 한인이 26만명 사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불법체류자까지 합하여 약 50만명의 한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의 중간도시보다 큰 인구가 살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백인후보보다 라티노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였다. 소수민족인 한인에 훨씬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바야라이고사 시장은 코리아타운에 한인경찰을 크게 증대시키겠다고 말했고 또한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고 있는 소상업의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공약했다. 시장 후보 중 한인에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왔고 한인들도 압도적으로 지지하여 화답하였다. 시장이 한인을 시 고위직에 기용할 수도 있으리라고 기대되고 있다.

 

한인들도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 시의원이나 시장으로 선출된 적이 있다. 주의원, 주대법원장, 하원의원, 차관보까지 나왔다. 소수민족과 차별이라는 어려움을 뚫고 주류로 진출하고 있는 셈이다. 한인이 라티노와 흑인과고 연대하지만 아시아인들과의 연대가 눈에 띈다. 중국계, 일본계뿐만 아니라 동남아출신이나 인도계와 함께 하는 아시안 연대활동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스스로를 아시아계 미국인이라고 생각하는 교포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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