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번트' 박규태감독 "전주서 90%이상 촬영 할 것"
낡은 한옥 지붕 사이로, ‘치킨집’과 ‘피자가게’ 간판이 내걸렸다.
8일 오후 전주 한옥마을. 전주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하게 된 영화 ‘번트’로, 고즈넉한 마을이 오랜만에 분주하다.
“전주는 사람 사는 질감이 다른 도시와 달라요. 영화에 현재만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전주에는 옛 것과 새 것이 공존하고 있어 로케이션 장소로 아주 좋습니다.”
‘번트’의 박규태 감독(37)은 “영화 속 배경이 중소도시여서 전주한옥마을과 잘 어울린다”며 “영화의 90% 이상을 전주서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독으로서는 처음 연출을 맡게 됐지만, 박감독은 이미 ‘베이비 세일’(1997) ‘북경반점’(1999) ‘달마야 놀자’(2001) 시나리오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달마야 놀자’가 대박을 터뜨려 ‘번트’에서도 코미디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지만, 그는 “유머도 있지만 갈등을 극복하는 지혜와 가족의 사랑이 감동을 주는 가족영화”라고 소개했다.
“연출부와 조감독을 거치며 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감독들에 비하면 부족한 점도 있겠죠. 대신 드라마에 감정을 넣거나 현장 느낌을 살려 내용을 만들어 가는 데는 시나리오를 쓴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박감독은 “배우·스탭들과 솔직한 감정을 공유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데서 감독의 카리스마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번트’는 또래에 비해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동구’가 야구대회 결승전에 출전해야 하는 상황에서 야구를 통해 희망을 만들어가는 내용이다.
8일 전통문화센터에서 무사고 기원 고사를 지낸 박감독은 10일 진북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크랭크인에 들어가 8월 초까지 전주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그는 “학기 중 학교에서 촬영을 허락받기가 쉽지 않은데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진북초등학교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진북초 야구부 감독과 선수들을 영화에도 출연시킬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아직 한 장면도 찍지 않았지만, 박감독은 첫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한 장면도 놓치지 말아줄 것을 전주 관객들에게 미리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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