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19:07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지역일반
일반기사

"당당한 후배들 대견합니다" 60주년 여경의 날 40년 근무 송인석씨

"변화된 위상 자랑스러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더 많이 성장해 자랑스런 여경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음달 1일 60주년 여경의 날을 맞는 송인석씨(70·여·전주시 송천동)는 감회가 남다르다.

 

지난 1957년 특채로 경찰에 발딛은 이래 97년 정년퇴임할 때까지 40년 4개월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경찰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있던 시절, 특히 여경이 생긴지 얼마 지나지 않은데다 인원도 적어 사회의 시선은 신기함 반, 편견 반이었다. 경찰을 하겠다는 말에 부모님은 큰 반대는 안했지만 내심 못마땅해 했다.

 

송씨가 경찰에 입문할 당시 도내에 여경은 불과 10여명. 간부급은 한 명도 없었고 대부분 여경계, 경무계에서 근무했다.

 

공보실 방송요원으로 시작해 경무부서 등 비수사부서에서만 근무한 송씨는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펼쳐 보이지 못한 게 아쉽다고 한다.

 

경사를 마지막으로 97년 퇴임한 송씨는 “당시까지 도내 여경들 중 경위 이상 간부급은 없었다”며 “요즘 남자 직원 등과 당당하게 경쟁해 경감까지 승진해 있는 후배들을 보면 대견하기 그지 없다”고 말한다.

 

전북여경의 맏언니로 퇴임 당시에도 도내 여경은 30명을 조금 넘었고 간부는 여전히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도내에 경감 2명, 경위 10명을 포함 모두 206명의 여경이 도내 치안을 지키고 있는 현실이 자랑스럽다는 송씨.

 

전주여고를 졸업하고 경찰에 입문한 송씨는 “근무 중 전주대학교에 입학해 학업을 계속한 것이 경찰생활 중 큰 도움이 됐다”며 “후배 여경들도 꾸준한 자기계발을 할 것”을 당부했다.

 

61년 5·16군사정변 이후 여경선발이 한동안 끊겨 현재 활동하고 있는 전북경우회 여경회원 6명 중 막내인 송씨는 “여경들의 수가 적었을 때는 서로 아끼고 뭉치는 분위기였는데 최근 여경 수가 늘면서 개인주의화 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상훈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