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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력서] 전주안디옥교회 원로목사 이동휘 - 믿음

하나님을 보았느냐

필자가 예수님 동상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desk@jjan.kr)

우리 교회 교인들이 사회에 나가면 공격을 받고, 비웃음을 많이 받는 것 같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하나님이 어디 있어? 너 하나님 봤어?” 하는 질문에 눈으로 본 일이 없기 때문에 적지 않게 당황되고, 특히 아이들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는 사례까지 있게 된다. “차라리 보이는 내 주먹을 믿으라”는 수욕을 당하기도 한다.

 

 

사실 이런식의 질문공세를 받다보면 혼란해지고 믿음이 흔들리기까지 한다. 목사 역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다.

 

영국에서 무신론자가 시골 목사를 괴롭힌 일이 있었다. “하나님이 있다면 나에게 보여 달라. 그럼 나도 믿으리라.” 하면서 여간 괴롭히지 않았다. 참고 있었던 그는 어느 날 이런 편지를 보냈다. “선생님! 우리 한번 만나서 이야기 합시다. 그날 오실 때 나는 하나님 계신 줄 알고 예수님 믿어 변화 받은 사람 100명을 데리고 나오겠습니다. 선생님도 선생님의 유명한 무신론 주장을 듣고 변화 받은 사람 100명을 데리고 오십시오. 만일 100명이 없다면 50명도 좋습니다. 그 수도 안 된다면 30명도 좋고요. 그래도 없다면 1명도 좋습니다. 그날 만나 뵙기 원합니다.” 그러나 그날 의기 등등한 무신론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무신론을 통해 변화 받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사람의 지체 중에 눈 같은 보배가 없다. 하지만 눈처럼 불확실한 것도 없다. 멀리 있는 것은 잘 안보이기 마련이지만, 가까운데 있어도 다른 물건이 가리고 있으면 보이지 않는다. 비슷한 것을 제대로 분간하지 못해 오판을 하고, 눈병이 나면 눈이 제 기능을 잃을 수 있다. 사고로 시력을 잃어 시각장애인이 되면 세상만물을 하나도 볼 수 없게 되어 버린다. 만물을 볼 수 없다 해서 세상이 없다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생각이나 사상이나 사랑 같은 귀한 정신세계의 것은 전혀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영적 존재나 실체는 더더욱 볼 수 없다. 얼굴을 뚫어지게 보면서도 내 아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이다. 그래서 성경은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 5:8)라고 말한다. 하나님을 믿는 마음, 죄 씻음의 변화된 마음으로만 신의 존재를 파악한다는 뜻이다. 귀와 눈과 입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헬렌 켈러’ 같은 사람도 “하나님은 살아계시다” 하며 즐거움의 삶을 살았다.

 

어느 무신론자는 많은 청중이 모인 가운데 서서 “만일 하나님이 있다면 내기하자. 지금부터 하나님을 욕하고 5분을 기다릴 것이다. 그 안에 벼락이 떨어지면 하나님은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없다” 하면서 갖은 욕설을 퍼 부으며 모독했다. 드디어 5분을 기다렸고 벼락은 떨어지지 않고 멀쩡했다. 그 사람이 “봐라! 하나님은 없다”며 소리를 지르자 청중은 환호했다. 이때 어떤 할머니가 나타나 “선생! 질문 하나해도 되나?” 하더니 이런 질문을 한다. 자녀가 있느냐 묻는다. 다섯 살 된 아이가 있다고 대답한다. “그럼 그 아이가 칼을 들고 와서 ‘아버지가 제 아버지라면 이 칼로 찔러 보세요’ 한다면 아버지 되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아이를 찌를 것인가?” 하니 정색을 하면서 “왜 아이를 죽이겠는가” 한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요. 당신을 창조한 아버지가 된다오. 철모르는 당신을 계속해서 기다리신다오. 수욕을 당하면서도…”

 

(이동휘목사 편 끝. 다음은 전 중앙대학교 총장 이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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