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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N 독자세상] 나의 자랑스런 아버님 영전에

오정민

아버님!

 

다정히 불러보고 싶은 나의 자랑스런 아버님

 

당신이 지나 온 길은 진흙, 가시밭길 보다

 

험난한 길이었습니다

 

내 한 몸 사랑은 저 만치 묻어 두시고

 

나라위해 받치신 사십오세의 짧은 삶

 

대쪽같은 지조와 뚝심으로

 

오매불망 나라만을 위해 일관하신 생애

 

일제강점기 김제군 농민위원장 활동 시에

 

일본 강제수출을 막으려고 도정공장을

 

불태워 수년 간 치루 신 옥고

 

그뿐인가요 왜놈들이 탄 기차를 전복시키려고

 

획책하려다 살인미수로 투옥된 사건 등

 

일제에 항거 자주독립을 위해 사투하신 정신은

 

길이길이 애국혼의 표본으로 남을 것입니다

 

그동안 응달에 가리우고 시국의 불편함에

 

등 돌리며 묻혀 온 세월들

 

진주는 어두운 진흙 속에서도 빛을 발한다

 

하였던가요

 

어찌 다행, 국가의 큰 배려로

 

2006 병술년 8.15 광복을 맞이하여

 

아버님의 명예가 통쾌히 회복되었습니다

 

건국훈장 - 애국장을 말입니다

 

피안에 계실 우리 아버님!

 

이제라도 기뻐하소서

 

되찾은 거룩한 명예회복!

 

저희 후손들은 아버님의 유훈을 길이 받들고

 

이어받아 자손만대에 뼈대 있는 오씨가문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합니다

 

자랑스런 나의 아버님이시여!

 

함박웃음 통쾌히 웃으시고

 

고이 잠드소서.

 

 

▷ 이 시는 지난 15일 제61주년 광복절을 맞아 본보 1면 톱기사로 보도된 건국포장 애국장 수상인 고 오오득 선생의 삼남인 오정민씨가 기고해 게재합니다.

 

오정민씨는 현재 익산교육청 장학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수필가,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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