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의료원 장례식장에 中삼베 버젓이 전시...농가 "배신감"
무주보건의료원 장례예식장이 중국산 삼베를 버젓이 전시판매하고 있어 전통의 맥을 이어가며 삼베를 생산·판매하는 무주 농가들을 울리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들을 우선 판매해야 할 무주지역 농협이 중국산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드러나 지역 삼베 생산 농가들이 배신감마저 갖게 한다고 토로하고 있다.
장례예식장은 현재 무주적상농협이 지난 2005년 7월 무주군과 수의계약을 맺고 물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계약과 달리 장례예식장 내 전시장을 개설하고 상주 직원 1명을 장례예식장에 파견근무시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위법성 문제도 제기됐다.(본보 11월25일자).
장례예식장에서 판매되는 중국산의 경우 국내에서 생산되는 순창삼베와 무주삼베에 비해 월등히 싼 가격으로 전시·판매 돼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제품들 중 일부품목은 아예 생산자와 생산지, 가격 등이 표기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혼선을 일으키게 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치목마을 삼베 생산농가 김모씨(67)는 “치목마을 전통 삼베가 최고가 되고록 노력하자던 농협이 중국산 제품을 앞세우 판매하는 것은 생산농가들을 우롱한 처사다”며 “저승길 가는 옷까지 중국산이 이용되는 것은 삼베 생산농가를 두 번 죽이는 일이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중국산 삼베는 손님이 원할 경우 판매하고 있다”며 “지역생산 제품이 너무 고가로 형성돼 중국산이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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