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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밑 민생치안 더욱 강화해야

한 해가 저무는 요즘같은 세밑은 크고 작은 범죄가 급증하는 시기다. 연말을 앞두고 사회분위기가 들뜨는데다 입시를 끝낸 청소년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탈선을 저지르기 쉽다. 우범자들이 분위기에 휩쓸려 유흥비 마련을 위한 강·절도등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빈발하는게 바로 이 맘 때이다.

 

특히 금년 세밑은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실업률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고, 각종물가가 뛰어오르는등 서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양한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빈부격차와 부동산 과열로 불평등이 심화되고 상대적 박탈감의 정도가 커지면서 범법자들로 하여금 변명의 빌미로 악용될 소지마저 있다.일반적으로 사회가 경제난을 겪게 되면 으례 각종 범죄가 증가하기 마련이다.

 

올해 세밑도 예외는 아니어서 최근 도내에서 3일 연속으로 살인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세 사건 모두 범인들이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전주와 고창에서 발생한 사건은 범인이 검거됐지만, 익산 게임장에서 여종업원이 흉기에 찔려 숨지고 업주가 중상을 입은 사건은 범인이 도주하는 바람에 붙잡지 못했다. 경찰은 범인을 게임장에서 돈을 잃은 손님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다른 범행을 막기 위해서도 범인을 조속히 검거해야 한다.

 

경찰은 매년 세밑이나 명절을 앞두고 비상근무령을 내려 범죄예방에 힘쓰고 있지만 이처럼 연쇄적으로 살인사건이 발생해서야 시민들의 불안을 덜어줄 수 없다. 물론 인력 부족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찰의 고충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이같은 이유가 범죄증가의 면책사유가 될 수는 없는 일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은 경찰업무의 기본이다. 열악한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더욱 커질 것이다.

 

지금은 방범태세의 강화가 어느때보다 절실한 세밑이다. 민생치안 수요가 증대되는 요즘같은 시기에 연례적으로 방범비상령만 내려놓고 뒷짐지고 있어서는 범죄에 효과적인 대응을 하기 어렵다. 금융기관등 범죄의 대상이 되기 쉬운 곳에 대한 실질적인 방범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런 곳은 자체적인 방범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시민들도 어수선해지기 쉬운 연말을 차분히 보낼 때 범죄 위협으로 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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