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완(전북도 경제정책전문위원)
민선4기 출범이후 전북 경제 살리기 일환으로 강력한 기업유치 활동이 전개되면서 전북 경제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내수 침체 지속과 함께 왜소한 경제규모를 탈피하지 못해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 등 서민들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태에 있다.
그러나 유치한 기업들의 설비투자 완료와 함께 본격적인 생산 활동 전개와 수출 확대로 낙후 탈피를 위한 경제구조의 고도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북 경제의 최대 과제는 단순 경작 중심의 1차 산업을 고도화해 성장 구조를 정착시킬 수 있는 2?차 산업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다.
그동안 적극적인 기업유치에 힘입어 2005년 기준 전북의 1차 산업 비중이 지난 2000년 대비 2.9%p 감소한 10.6%로 축소된 반면 2차 산업 비중은 25.1%로 2000년 이후 최고치로 확대되어 이젠 전북도 제조업이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산업화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
2005년중 1차 산업의 큰 폭 마이너스 성장(-6.0%)에도 불구하고 전북지역 총생산이 2.1%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전북의 산업구조가 고도화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기업유치는 산업구조만을 변화시키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열악한 전북의 취업구조를 동시에 고도화시키고 있다.
특히, 외지로부터 이전해온 기업들이 주로 중견기업이어서 이는 도민들의 실질 소득 확대와 함께 도내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는 계기로 작용하여 3차 산업에 종사하는 취업자를 지속적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1차 산업을 제외한 도내 고용인원은 66만 5,000명으로 이에 따른 실질 고용율(도내 노동가능인구중에서의 2차 및 3차 산업 취업자수 비율)이 46.8%로 산출되어 2000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하는 등 도내 고용시장 환경도 함께 개선되고 있다.
이러한 전북의 경제구조 고도화는 지난해에도 더욱 진전된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11월까지 투자유치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48.8% 증가한 1조 8,374억원으로 확대와 함께 연간 전북 산업생산 증가율이 전국 평균을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다.
또한 수출 역시 유가상승 및 환율 인하 등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출 목표인 55억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인한다.
전북 경제 살리기를 최대 과제로 정한 민선 4기는 현대자동차 연간 생산규모 2배 확대와 함께 두산인프라코어㈜ 설비투자 본격화 등으로 올해도 전북지역의 경제 환경이 호전되는 점을 적극 활용하여 탄력 받고 있는 경제 성장의 모멘텀(momentum)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
/김주완(전북도 경제정책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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