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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헤리치와 한국서 연주하고 싶어" 미샤 마이스키

내달 2일 내한공연

"제 인기 비결이요? 글쎄요, 저한테는 비결이라고 내세울 만한 건 없는데요. 저는 최선을 다해 연주하고 청중은 그걸 즐겨주기 때문 아닐까요. 특히 한국 청중은 매우 훌륭하고 섬세한(sensitive)한 것 같아요."

 

다음달 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3년 만에 내한공연을 가지는 미샤 마이스키(59)와 16일 이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서정적이고 로맨틱한 음악적 해석으로 유명한 그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첼로 스타'다.

 

장한나의 스승으로도 국내에 잘 알려진 그는 팝스타처럼 뒤로 살짝 동여맨 곱슬머리에 잘 기른 수염, 연주회 때 연미복 대신 색깔을 바꿔가며 입는 실크 블라우스 등 음악 외적인 면에서도 크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냐"는 질문에 그는 "옛날 클래식 작곡가나뮤지션들은 모두 긴 머리를 했고, 가발도 썼다"면서 "내 외모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불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음악을 어떻게 연주하는가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번에 반주를 맡은 피아니스트는 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후원하고 있는 세르지오 티엠포. 지난해 11월에도 장한나와 함께 내한한 바 있다.

 

"세르지오는 내가 만난 연주자 가운데 가장 천부적 재능을 타고난 아티스트예요.그가 꼬마였을 때 처음 만난 뒤 계속 지켜봤는데, 몇 년 사이 기량이 놀랍게 발전했어요. 그와는 전에 멘델스존 음반을 같이 낸 적이 있는데, 그와 녹음한 라흐마니노프 음반도 곧 출시될 예정입니다."

 

그는 특히 4월 내한공연이 추진되고 있는 아르헤리치와는 근 30년에 걸친 음악 친구다.

 

마이스키는 "아르헤리치 같은 훌륭한 연주자와 오랜 세월 음악친구로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은 나에게는 큰 영광"이라며 "기회가 닿으면 한국에서도 그와 함께 공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딸 릴리(19)와 아들 사샤(17), 두살배기 막심 등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릴리는 마이스키와도 가끔 무대에 서는 피아니스트이며, 사샤는 영국 런던에서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다. 세 명의 가족이 한꺼번에 무대에 서기도 한다고.

 

마이스키는 "막내아들 막심도 비올라 크기 만한 자기 첼로를 가지고 있다"면서 "어떤 악기를 연주할 지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커서 음악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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