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방조제·이순신세트장 둘러보니...군·국립공원·농촌공사 떠넘기기 급급
새만금 방조제와 궁항 ‘불멸의 이순신’세트장 등 부안군 주요관광지가 각종쓰레기와 오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이를 관리해야 할 각 기관들이 소관 업무가 아니라며 기관별 업무 떠넘기기에 급급, 그대로 방치하고 있어 관광산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부안군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는 개발 논란과 상징성 때문에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부안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변산반도 국립공원을 구경하기 위한 관문이다.
그러나 새만금전시관을 출발해 방조제 도로를 가다 보면 도로주변과 방조제에 각종쓰레기들이 여기저기 널 부러져 있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한국농촌공사가 콘크리트 방조제의 비탈면의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새만금 1호 방조제에 조성한 ‘녹화공법시험시공’지역은 스티로폴과 각종 쓰레기들이 쌓여 있어, 오히려 자연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송모씨(49, 부안)는“최근 새만금은 다양한 논란이 야기돼 개발구상 조차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쓰레기 등을 방치하고 관리까지 소홀하면 새만금 이미지가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기관을 꼬집었다.
격포항 주변과 궁항 ‘불멸의 이순신’ 전라좌수영 세트장 주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격포항 주변은 부안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채석강과 해식단애가 유명한 곳이지만 해양쓰레기와 각종 쓰레기들이 여기 저기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또한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인기에 힘입어 폭발적인 관광객을 끌어 모았던 궁항 ‘불멸의 이순신’세트장은 드라마가 종영하면서 세트장관리에 소홀하면서 초가집 등 세트장 지붕이 흉물스럽게 벗어져있으며, 그동안 관광객들과 상인들에 의해 버려진 각종쓰레기들이 이곳 저곳에 널려있어 자연경관 및 이미지 훼손의 원인이 되고 있다.
게다가 이 지역은 상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포장마차와 비닐하우스 등 불법건축물들이 부서진 채 방치돼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문제는 이를 관리해야 할 부안군과 국립공원변산반도관리사무소, 한국농촌공사 등 각 기관들이 소관 업무가 아니라며 이를 외면한다는 점이다.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자연경관은 뛰어난데 주변관리가 소홀한 것 같다”면서“유관기관이 합동 단속을 펼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 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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