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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하이라이트] 현장기록 병원 - 힙합댄서 MC고 휠체어와 춤추다

KBS1 20일 밤 11시 40분

방송 : 2월 20(화)일 밤 11:40~(50분간)

 

갑작스런 사고. 그 날 이후...

 

세상 무서울 것 없었던 스물 여덟살 청년 우정훈. 그는 사실 힙합댄서 ‘MC고’ 로 더 유명하다. 힙합계에서 영향력 있는 댄서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비보이 경연대회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사회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1월 14일, 그는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당했다. 지방공연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던 중 일어난 불의의 교통사고. 차량이 전복되면서 그는 폐가 찢어지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고, 척추 손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그 날 이후, 순식간에 모든 것이 달라져버렸다.

 

 

미안하다, 성희야..!

 

사고 직후, 그가 눈을 뜬 곳은 한 병원의 중환자실. 힘겹게 의식을 찾은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아내(김성희, 29)였다. 스무살, 스물 한 살에 만나 7년간의 열애 끝에 이제 갓 결혼한 신혼부부. 어떤 부부보다도 행복하게 잘 살자 약속했다. 그러나 결혼한 지 불과 6개월여.. 이제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린 남편, 그런 남편을 지켜주기 위해 아내는 신혼생활의 달콤함 대신 먼저 강해지는 법을 배워야 했다. 아내를 보면 한 없이 미안하고 또 미안한 정훈씨.. 하지만 그 마음을 눈치 챌까 애써 마음을 숨기는 그다.

 

 

강원래, 김송 부부를 만나다!

 

너무나 막막해 눈물만 흘리던 아내는 문득 정훈씨와 평소에 친분이 있던 강원래의 부인 김송이 생각났다. 신기할만큼 많이 닮아 있는 두 부부.... 7년 전, 교통사고를 당한 강원래.. 그로 인한 하반신마비... 당시 김송의 나이는 지금 정훈씨 아내와 같은 스물아홉이었다. 아내는 같은 고통과 아픔을 먼저 경험하고 이겨낸 강원래 김송 부부에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락을 하고... 며칠 뒤, 휠체어를 탄 강원래가 병실에 나타나는데....

 

 

아직 끝나지 않은 꿈. 그리고 비밀...

 

현재 정훈씨는 2년 정도의 재활기간을 거치면 다시 걷고, 춤을 출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완전 손상’이라는 판정이 날 경우 다시 걸을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다며 희망에 부풀어있는 그에게 이 사실을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언제 드러날지 모르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가족들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인데.....

 

 

‘춤’은 그에게 모든 것이었다.

 

춤을 출 수 있어 행복했고, 그래서 평생을 춤추겠노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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