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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BUY 전북상품' 선정이후의 과제

전북을 대표하는 ‘BUY 전북상품’ 67개가 선정됐다. 전북도가 자천·타천으로 추천된 224개 상품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상품들은 전북 대표상품 인증마크가 부착돼 시중에 유통된다. 전북도는 체계적인 판촉활동 지원등을 통해 이들 상품들을 지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다른 자치단체들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공산품을 구매해 지역경제에 기여하자는 ‘지역상품 애용운동’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BUY 전북상품’ 처럼 광역 자치단체가 인증하는 마크를 상품에 부착해 유통시킨 사례는 없었다는 점에서 전북도의 시도는 높이 평가할만 하다. 동시에 제품의 생명인 품질을 전북도가 보증하는 만큼 전북도의 책임도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BUY 전북상품’의 선정이후 지적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검토와 보완이 요구된다. 물론 처음 시작하다 보니 시행초기 어느 정도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전북을 대표하는 상품을 안내하는 중요한 일이다. 취지의 정당성만으로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우선 애매한 선정기준의 보완이 필요하다. 전북도는 품질 우수성과 성장 잠재력, 지역생산 원료 사용등에 선정기준을 맞춰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쳤다. 이같은 기준으로 공신력있는 기관의 검증이 아닌 인증마크를 과연 타시·도 소비자들이 얼마나 신뢰할지 의문이다. 동종품목의 중복선정도 모순이다. 쌀이나 복분자주의 경우 4개 품목씩 선정했다. 지역의 대표 브랜드 육성 목적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지역 안배나 업체를 배려하기 위한 선정이라는 논란이 빚어지는 이유다. 당초 취지대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두개 품목을 집중육성하는게 바람직하다. 업체 대표가 보조금 유용혐의로 재판에 계류중인 업체 생산품까지 포함시킨 것은 유죄 여부를 차치하고서라도 잘못이다. 유보했어야 마땅하다.

 

‘BUY 전북상품’은 도가 인증한 전북을 상징하는 상품이다. 도는 품목을 선정하고 인증해주는데 그쳐서는 안된다. 상품은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품질로 승부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지도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수상품에 대해서는 지원이 뒤따라야 하겠지만 기준에 미달되는 상품은 과감히 퇴출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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