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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립대 통합의지, 단단히 다져라

전북대와 익산대의 통합여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각각 교직원 투표를 거쳐 23일이면 통합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두 대학 구성원의 통합의지가 높아 통합이 실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만의 하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상정해 봐야 할 것이다. 중복학과 구조조정 방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대학내 이기주의와 지역주의에 휘말리면서 지난 달 군산대와의 통합이 무산된 기억이 선명해서다.

 

그런 조짐이 일부 고개를 들었다. 전북대 일부 교직원들 사이에선 학생유치에 도움이 되지 않는 2년제 전문대학과 굳이 합칠 필요가 있느냐는 시각이 없지 않다고 한다. 또 익산지역 정치권과 단체들이 통합시 익산캠퍼스에 2개 이상의 단과대학이 반드시 유치되어야 하고 예산 배정도 우선적으로 투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 의견은 나름대로 일리가 없지 않겠지만 통합의 당위성을 인정한다면 소수의 참고의견에 그쳐야 할 것이다.

 

도내 국립대 통합이 시대적 요청임은 대부분 공감한다. 나아가 적은 인구에 대학이 너무 많다는 점, 졸업해봐야 취업자리가 없다는 점, 대학경쟁력을 위해 몸집을 불려야 한다는 점, 자율통합이 안될 경우 불이익을 받는다는 점, 이미 통합된 다른 지역 대학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 등은 익히 알려진 바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 구성원들은 자기 밥그릇 지키기에 연연해선 안될 것이다. 지역사회 역시 내 지역에 무엇이 들어와야 한다고 고집해서도 안될 것이다. 이런 것을 고집할 경우 통합은 물 건너 가기 십상이다. 통합에는 반드시 어느 정도의 양보와 희생이 따르는 것이 아니던가.

 

그런 점에서 대학은 교육수요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대학의 논리대로 통합되어야 한다. 그것이 크게 보면 대학을 살리고, 지역사회를 살리는 길이 아닌가 한다.

 

도내에서 대학통합은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미 부산 전남 강원 등 타지역의 12개 국립대가 6개로 통폐합되었다. 올들어서도 경기도와 경북에서 통합이 확정되었거나 무르익어 가고 있다.

 

도내에서도 전북대와 익산대가 통합을 확정하고 6월부터는 군산대와의 통합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전주교대와의 통합도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대학구성원은 물론 도민 모두가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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