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사단 이전사업이 연내 착공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것은 4일 전북도와 전주시, 임실군, 35사단의 책임자들이 도지사실에서 관련기관장협의회를 갖고 합의한 내용이다. 이로써 2005년 전주시와 사단측이 이전합의각서를 체결한 이후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던 발걸음이 다시 빨라질 전망이다.
35사단 이전사업은 지난 91년 전주시의회가 국방부에 35사단 이전을 정식으로 건의한 이래 우여곡절을 겪으며 벌써 16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35사단은 향토방위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지만 전주시의 개발축이 북쪽으로 뻗어가는데 걸림돌로 인식되었다. 반면 35사단이 이전할 임실지역은 계속된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피폐로, 사단을 이전함으로써 이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자치단체간 분쟁요소가 없지 않아 골치 아픈 지역현안중 하나로 꼽혀왔다.
특히 임실의 사단 이전지역 및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해 2년 가까이 절차가 진행되지 못했다. 반대주민들이 요구하는 쟁점은 세가지다. 부대 이전 예정지인 215만 평 이외의 사유지가 군사보호시설 구역으로 지정되어서는 안된다는 것과 축산시설 등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대공화기및 포병사격장 설치 반대, 206 항공대대의 이전 반대 등이다. 이에 대해 이번 관련기관장협의회에서 도지사와 전주시장, 35사단장 등은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해 줬고, 임실군수는 이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대로 가면 이 달내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8월까지 인허가및 실시설계, 설계심의 등을 완료하고 9월부터 토지·시설물 보상 등 부대 이전공사가 본격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반대 주민들을 원만히 설득하는 작업과 전주시 송천동 현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다. 지금까지로 보아 군수가 좋다고 해서 주민들까지 찬성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철저한 의견수렴과 설득잡업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송천동 현 부지 활용은 전임 시장시절 (주)에코 타운이 사업자로 선정되었지만 특혜및 개발방향 등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 2008년 2월까지 2년간 유예되고 있다.
이번 35사단 이전 합의는 시군간 분쟁현안을 전북도가 중재에 나선 케이스다. 상생함으로써 지역발전과 분쟁해결의 좋은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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