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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태권도공원, 전북정치권 적극나서야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이 여러 걸림돌로 제대로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사업이 지난 2004년말에 확정된 것을 감안하면 모든 과정이 너무 터덕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걸림돌은 세 가지다. 먼저 아직껏 총사업비가 확정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문광부가 지난해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에 의뢰한 용역 결과 총사업비는 7468억원으로 제시됐다. 정부가 지난 2004년 공모 당시 제시한 1644억원을 크게 초과하자 예산규정에 따라 올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재검증을 맡겨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은 모양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전세계 6000만 태권도인의 성지(聖地)는 커녕 자칫 소공원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총사업비가 확정되지 않다보니 전북도가 내년 사업비로 요구한 ‘기본및 실시설계’ 용역비 100억원도 반영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에 실시설계를 마무리한뒤 2009년에 착공하려던 전북도의 계획도 차질이 예상된다.

 

또 다른 걸림돌은 태권도공원 특별법 제정의 난항이다. 태권도공원 조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은 필수적이다. 그런데 지난해 9월 법안이 국회에 상정된 이후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경주 역사도시 특별법’과 빅딜 조건으로 발목을 잡은데 이어 최근에는 ‘연안권발전 특별법’과 연계시키면서 답보상태에 있다. 국가사업을 자신들의 지역사업과 결부 시키려는 정치권의 빗나간 행태 때문에 진척이 안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같은 걸림돌들을 제거하고 태권도공원 조성을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북 정치권이 적극 나서야 한다. 범여권 통합이라는 당면 문제도 중요하겠지만 낙후된 도내 동부권 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룰 수 있는 지역 현안사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자신들을 뽑아준 유권자들에 대한 도리이기도 하다.

 

마침 지난 16∼17일 대한태권도협회 전국 시·군·구지부장 연찬회가 무주에서 개최돼 특별법 조기제정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어 오는 25일 부터 제1회 세계태권도 문화엑스포가 전주와 무주에서 열린다. 태권도공원 조성을 염원하는 도민들의 열기를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태권도공원 조성은 자치단체나 도민들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정부와 정치권의 지원을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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