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17 19:05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주말 chevron_right 향기있는 주말
일반기사

[향기있는 주말] 보양식, 건강한 여름나기

삼계탕·장어구이·추어탕 등...고단백 칼로리

삼계탕(위), 추어탕. (desk@jjan.kr)

요즘이 건강에 가장 유의해야 할 시기다. 여름은 기온이 높아 인체의 신진대사가 빨라지고 체력 소모도 많아진다. 또 몸 밖으로 열이 발산되면서 정작 몸 속은 차가워지기 십상이다. 이 때문에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모된 만큼 영양분 공급이 필수며, 특히 몸 속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

 

삼계탕, 추어탕, 장어구이, 해삼 등이 건강한 여름나기를 돕는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최근 국내의 한 푸드업체가 20∼40대 직장인 924명에게 물었다. '여름 보양식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무엇이냐'는 설문조사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2.0%가 삼계탕을 꼽았다. 다음으로 '개고기'가 32.0%를 차지했고, '장어구이' 3.0%, '추어탕' 2.0%, 냉면 등 기타 응답이 1%를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먹는 여름 보양식에 대한 질문에서는 순위는 같았지만, 응답률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삼계탕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무려 74%에 달해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즐겨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개고기를 보양식으로는 생각하면서도 실제 먹는다는 응답율은 14%에 그쳤다.

 

사람들은 왜, 하필 더운 여름철에 이같은 뜨거운 음식을 찾는걸까. 여름이 되면, 자연스레 떠올리는 이들 보양식에는 바로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있다.

 

△삼계탕= 단백질이 풍부해 특히 허약한 사람들의 기력 회복에 좋다. 인삼, 황기, 찹쌀, 마늘 등을 넣고 고아내는 삼계탕은 최고의 스태미너 음식. 하지만 삼계탕을 조리할 때는 체질에 따라 넣는 재료에 유의해야한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인삼을 넣지 말아야 하며, 기름부위와 껍질을 완전히 제거해야한다. 소화기능이 떨어진다면 찹쌀과 마늘을 넉넉히 넣는 것이 좋다. 마늘과 찹쌀 성분은 위장을 따뜻하게 해 여름철 설사 등을 막아주며, 땀을 심하게 흘린다면 황기를 넣어 먹는 게 좋다.

 

△추어탕= 원재료인 미꾸라지는 단백질과 비타민A, D가 풍부하다. 불포화지방산으로 콜레스테롤 피해가 적으며, 성질이 따뜻해 배 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원기를 북돋아주기까지 해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꼽힌다. 숙취 해소에도 좋으며, 소화가 잘 돼 고령이거나 기력이 크게 떨어진 환자 등에게 좋다. 피부에도 좋아 특히 여성들에게 권할 만한 음식이다.

 

△장어요리= 고단백식품으로, 양양 만점이다. 비타민A, B, E가 풍부해 시력보호와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난소 작용과 주름방지, 피부탄력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여성들로 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불포화 지방산인 DHA와 EPA가 풍부해 기억력과 학습능력 향상에도 좋다. 너무 굵거나 크면 맛이 떨어진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도 몸에 맞지 않으면 독이 될 수 있다. 대부분 보양식은 고단백, 고지방, 고칼로리로 구성돼 몸에 더없이 좋을 것 같지만, 사람에 따라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어 체질이나 질병의 성질에 따라 음식을 가려먹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들 보양식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열이 많은 체질이나 혈압이 높은 사람의 경우에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성인병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담석증이 있는 사람은 고지방, 고단백 음식이 담석통증을 일으킬 위험이 있으며, 췌장염 환자도 지방이 췌장액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심한 통증과 함께 증상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최근들어 보양식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 과거처럼 고단백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이 아니라 필수 미량영양소와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이 뜨고 있다.

 

미량영양소는 많은 양이 필요하지 않지만 고도로 가공된 음식을 먹는 현대인에게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로, 비타민과 무기질, 기능성펩타이드 등 250여종이 넘는다. 세포막의 구성성분인 필수지방산은 세포 노화를 방지하고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녹황색 야채나 제철 과일, 해초류, 견과류, 등푸른생선 등이 여름 보양식으로 최근 현대인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음식들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태성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