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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동네 슈퍼 살릴 길 찾을때

이덕춘 기자(경제부)

대형마트 때문에 동네 슈퍼가 어렵다는 얘기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또 이런 문제는 전북의 유일한 문제도 아니다.

 

대형마트가 들어온 지역은 전국 어디나 동네 슈퍼 생존권 문제가 제기된다.

 

그런데 전국 어느 자치단체도 특별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가끔 매스컴에 대형마트의 영업 허가가 나지 않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끝까지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의 수장인 지사와 슈퍼마켓 관계 인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는 모습은 간담회 결과에 관계없이 매우 보기 좋은 모습이다.

 

또 도의 수장인 지사가 슈퍼마켓 경영자들의 하소연을 듣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슈퍼마켓과 같은 조그만 점포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의 목소리가 도 행정에 직접 반영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는 지금까지 행정과 민원이 박자를 맞춰 해결책을 찾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관계 공무원들은 최선을 다 한다고 얘기하지만 민원인들은 항상 만족스럽지 못했다.

 

행정기관은 관계 법령이나 규정을 들어 민원처리가 불가능하다고 얘기하면 민원인들은 공무원들을 ‘철 밥그릇’ 이라며 비난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번 간담회 자리에서는 도의 수장과 상공인들이 비록 한 시간이지만 허심탄회한 대화의 자리를 가질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애로사항을 편안하게 얘기하고 지사 이하 관계 공무원들의 답변도 곧 들을 수 있었다.

 

의사소통의 장이 이렇게 쉽게 열릴 수 있구나 하는 생각과 생산적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노력의 필요성도 느껴지게 하는 간담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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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춘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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