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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리산 관통도로 폐쇄 신중 기해야

지리산 서부능선을 타고 넘는 관통도로 폐쇄를 놓고 논란이 거세다.환경단체들은 생태 보전을 위해 관통도로의 폐쇄를 주장한 반면 지역 상인들은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며 관통도로 폐쇄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관리공단측은 도로 개설이후 차량 통행 증가로 교통사고가 느는등 역기능이 초래되고 있다며 현재 관통도로 폐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용역작업에 나섰다는 것이다.

 

지리산 관통도로는 전남 구례군 천은사 지구에서 남원시 산내면 뱀사골 지구까지 24㎞와 남원시 주천면 구룡지구에서 남원시 산내면 정령치 삼거리까지 13㎞를 합쳐 모두 37㎞의 세 갈래 산길이다.이 길은 1988년 익산국토관리청이 68억원을 들여 관광객 유치와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기존 산길을 2차선으로 개설한 것.

 

최근 탐방객이 연간 300만을 넘으면서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등 역기능이 만만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각종 차량 통행의 급증에 따른 로드킬과 소음 매연 등으로 갈수록 동식물의 서식환경이 나빠지고 있다.이처럼 환경단체의 생태계 보전요구와 역기능이 잇달아 발생하자 관리공단측은 관통도로의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대책마련에 나선 것.

 

이에반해 달궁 뱀사골 지역 상인들은 관광객 감소로 살길이 막막해 진다며 관통도로 폐쇄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이들 주민들은 공단측이 천연가스를 이용하는 셔틀버스 운행등을 검토한다고 하지만 누가 불편하게 셔틀버스를 이용하겠느냐면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더욱이 도로 여건상 셔틀버스를 투입해도 사고 위험은 항상 도사릴 수 밖에 없다면서 차라리 기존 도로구조를 개선해서 안전하게 차가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상의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아무튼 지리산 관통도로 폐쇄 문제는 주민들의 동의없이 폐쇄를 강행한다면 더 큰 화를 자초할 수 있다.현재 나 있는 길을 놓고 탁상공론식으로 뚜렷한 대책없이 막고 보겠다는 발상은 주민생존권을 무시한 처사 밖에 안된다.특히 천은사 지구에 비해 개발이 덜 된 뱀사골 과 구룡지구는 도로를 폐쇄하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지금도 각종 규제로 개발을 못하고 있는 판에 도로까지 폐쇄하면 더 이상 지역 상인들은 살길이 없다.생태계 보전과 지역상인 살리기 등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할 공단측이 상생 방안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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