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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통합신당 대선후보 확정 이후의 과제

15일 막을 내린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지난 9월 15일 시작돼 한 달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신당은 이날 대선후보 지명대회를 열고 이같이 최종 결정한 것이다.

 

우리는 전북출신인 정 후보가 범여권의 최대 세력인 민주신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데 대해 도민들과 함께 축하해 마지 않는다. 앞으로 정 후보의 어깨와 발걸음은 더 무겁고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첫번째 관문을 통과한 것일 뿐이다. 아직 그를 범여권의 대표주자로 보기에는 이르다는게 중론이다. 범여권의 단일화라는 두번째 관문이 남아있고, 또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결승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번 경선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신당이라는 가건물을 급조한데다 지도부의 관리능력이 한계에 부딪쳐 숱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첫째는 불법선거 공방이다. 국민경선이라는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조직 동원과 불법 탈법이 난무했다. 도내 한 병원에서는 2000여 명의 환자명부가 선거인단에 오르고, 서울에서는 대통령 명의가 도용되는 사태로 한때 선거가 중단되기도 했다. 결국 16개 시도 가운데 8개 시도 선거를 한꺼번에 하는 원샷경선을 치러야 했다.

 

둘째는 낮은 투표율이다.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내내 국민들의 관심은 극히 저조했다. 한나라당의 경선 투표율이 70.8%를 기록한데 비해 민주신당은 20%에도 못미치는 참여율을 보였다. 막판에 모바일 투표가 70%를 넘어 그나마 체면을 세웠지만 국민들의 외면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잘 보여준다. 셋째는 깨끗한 승복이다. 불법 탈법 공방이 가열되고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어도 패자가 승복하는 깨끗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제 경선에서 승리한 정 후보는 우선 당내 분열을 치유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게 몰표를 몰아주어 승리를 안겨준 전북 도민들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문제는 이제 부터다. 범여권 단일화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이인제 후보와 ‘창조한국당’창당을 시작한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를 성사시켜야 한다. 그러나 단일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와는 또 다른 변수들이 많다. 진정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는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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