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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는요] 전북교육혁신대회 우수상 김제 '봉남중'

가족같은 분위기 인성교육 주력, 정규수업전 교양독서 꼬박꼬박

봉남중 학생들은 학교에서 매달 생일잔치를 함께연다. 서로가 정을 나누는 잔치에는 김홍식 교장의 색소폰 연주도 빠지지 않는다.(가장 위) 교사가 학생들의 발을 직접 씻어주는 세족식. 제자사랑의 마음을 몸소 실천하는 행사다.(가운데) 직접 재배한 싱싱한 채소를 준비, 교정에서 함께하는 심겹살 파티. 교사와 학생들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잔치다. (desk@jjan.kr)

김제시 봉남면 소재지에 있는 봉남중학교(교장 김홍식)는 ‘스마일 스쿨 운영을 통한 오고싶은 학교만들기’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도 교육청이 주최한 제3회 전북교육혁신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전교생 수가 43명에 불과한 이 학교는 소규모 농어촌 학교에 맞는 교육지원체제 구축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흥미있는 다양한 교육행사로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이젠 도시 지역의 교직원과 학부모들이 부러워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것은 바로 가족같은 학교분위기 조성을 통한 폭력없는 학교만들기, 교육수요자인 학생을 최우선시하는 각종 교과과정, 그리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인성교육에 주력하기 때문이다.

 

 

른 학교에 가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봉남중에서 일어난다.

 

그것은 바로 세족식이다.

 

김홍식 교장은 교무실에서 7명의 교사를 직접 자신의 손으로 발을 씻어주는 소위 ‘세족식’을 한다.

 

교사들은 저마다 교실에 돌아가 학생들을 친자식처럼 보살피며 발을 씻긴다.

 

몸으로 직접 부딪치며 제자를 사랑하고, 제자들은 스승의 사랑과 보살핌을 체험하면서 또다른 뭔가를 깨달아가는 과정이 봉남중에 있는 것이다.

 

모두가 어우러져 벌이는 삼겹살 파티도 정감이 넘쳐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손수 재배한 싱싱한 채소를 깨끗이 준비해 교정에서 어우러져 벌이는 삼겹살 파티는 사제간에 하나가 됨을 느끼는 중요한 행사다.

 

학생수가 적은 까닭에 봉남중의 수학여행은 일년에 한번이 아닌, 3년에 한번씩 진행된다.

 

전 학년이 함께 참여해 수학 여향을 치르고 나면 그 학생들이 모두 졸업한 뒤 새롭게 채워질 때까지 수학여행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손가정이 많고, 부모와 떨어져 할아버지 할머니와 생활하는 학생이 많아 학교에서는 매달 생일파티를 열어주고 있다.

 

지난달 15일 2학년 교실에서 전교생(43명)이 모인 가운데 생일케익과 문화상품권을 준비해 12월이 생일인 1학년 두진표 학생 등 13명의 생일잔치가 열렷다.

 

색소폰 전문가인 김홍식 교장이 직접 연주를 하고, 학생과 교사들은 함께 어우러져 따뜻한 정을 서로 나눴음은 물론이다.

 

이러한 풍부한 인성교육만이 다는 아니다.

 

농산어촌 학교의 취약점인 실력부족을 메우기 위해 전 교직원이 발벗고 나선 것이다.

 

자전거 경품을 내걸고 학기마다 성적이 좋은 학생에겐 항상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오전 수업을 시작하기전 모든 학생들은 20∼30분간 항상 교양독서를 하고 있다.

 

시내권에서 학업이나 생활지도 등이 부적응한 일부 학생들은 교장실에서 교장선생님과 함께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다른 학생들도 교실에서 선생님들과 반드시 독서를 한 후에 정규 수업에 들어간다.

 

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귀가해버리는 여느 교사들과는 달리 전 교직원은 늦게까지 함께 고민하며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일년에 두 번씩 전 교직원은 부부동반으로 모여 학교발전과 교육활동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굳은 다짐을 하고 있다.

 

교직원들의 학교살리기를 위한 노력은 남다르다.

 

지난해 11월 7일부터 9일까지 관내 학군인 금남초, 봉남초, 초처초등학교의 학예발표히에 참석, 학부모들에게 봉남중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설명하고 내고장학교 보내기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무자년 새해벽두, 김홍식 교장, 정소성 교무부장, 정선희 연구부장, 주응환 체육교사, 권혜영 미술교사 등 교직원들은 올 한해도 더욱 심혈을 기울여 제자를 훌륭히 키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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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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