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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적십자 회비 모금에 동참합시다

적십자사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단체로 익히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지도 100년이 넘었으며 정부수립 다음 해 대한적십자사조직법이 공포되는 등 오랫동안 우리 곁에서 봉사활동의 대명사로 함께 해 왔다.

 

이러한 적십자사가 최근들어 어렵다고 한다. 적십자 회비 모금이 저조한 탓이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 따르면 2005년부터 적십자비 목표액을 18억1600만 원으로 동결하고 있지만, 모금액수는 매년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는 것이다. 5년 동안 모금액이 목표액의 90% 수준에 그쳤다. 전국적으로도 모금액이 목표액을 크게 밑돌고 있다. 회원수도 마찬가지다. 적십자 회원은 2003년 650만 명에서 2007년 540만 명으로 110만 명이 줄어 들었다. 반면 환불 요청은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 우선 일부 시민들의 경우 적십자 회비를 준조세 성격으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적십자 회비는 1월 20일 부터 2월 29일 까지 집중모금 기간을 정해 모금하고 있다. 각 가구주나 개인사업자, 법인 단체를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펼친다. 이 가운데 모금액의 90% 이상이 각 가정 모금이다. 살림살이가 빠듯하면서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하지만 경제난이 가중되고 공동체 의식이 희박해지면서 귀찮은 공과금 정도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또한 연말에 대대적인 모금활동을 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기부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적십자 회비에 대한 관심이 낮아진 것도 원인중 하나다. 여기에다 회비 사용내역의 불투명성이 언론에 보도되고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까지 겹쳐 모금열기가 가라앉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적십자 활동은 지난번 태안반도 기름 유출시 적십자 봉사단원들의 헌신적 봉사활동에서 보듯, 우리 사회의 어렵고 어두운 곳을 비치는 등불과도 같은 존재다. 더불어 혈액사업, 의료사업, 특수복지활동, 이산가족찾기, 북한동포돕기, 재외동포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쓰이는 재원은 국민 모두의 몫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십시일반의 정신을 통해 사회 각계 각층이 예외없이 참여해야 할 것이다. 옛말에도 “적선을 많이 한 집안에는 반드시 경사가 따른다”고 했다. 상부상조의 미덕과 아름다운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서도 적십자 회비 모금에 도민 모두가 동참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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