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고 졸업한 안재운씨 3년사이 장학금 1억 쾌척
고희를 맞은 전직 경찰관이 모교에 장학금 1억원을 쾌척, 후배 사랑의 귀감이 되고 있다.
25일 고창고를 찾아 장학금 5,000만원을 선뜻 기부한 고창읍 안재운씨(70·성균관 유도회 고창읍지회장). 안씨는 지난 2005년에도 5,000만원을 전달, 지난 3년 사이 장학금 1억원을 출연한 셈이다.
고창고(교장 정재윤)는 이 돈으로 장학기금을 조성,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수여할 계획이다. 3년 전 처음 기부한 기금에서 발생한 이자 수익 600여만원은 학생 12명이 혜택을 받았다는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안씨는 “학창시절 생활이 어려워 늘 굶주렸고 그것이 서러움으로 남아있다”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올해로 고창고 졸업 50주년을 맞아 뜻깊은 일에 나섰다는 안씨는 이번 장학금 전달에는 부인 정순례씨와 자녀 4남매도 동참했다고 귀뜸했다. 부인 정씨는 간간히 날품을 팔아 장학금 조성에 손을 거들었고 자녀들은 100만원씩 모두 4백만원을 보탰단다.
안씨는 그동안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도 관심과 애정을 쏟았다. 지난 2000년 고창예술인상 시상 기금으로 1,100만원을 출연했는가 하면 최근 7년간 예술인상을 수상한 예술인 8명에게 황금으로 만든 행운의 열쇠를 기증했다.(1,700만원 상당)
한편 안씨는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기관단체장으로부터 모두 90여 차례의 상장과 상패를 받았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