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 하구까지 천연기념물 서식지 지정 필요
1급수 서식종인 쉬리에 이어 수달의 서식이 확인돼 자연생태의 보고로 자리잡고 있는 전주천과 삼천의 생태환경 보호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전주천은 천연기념물의 잇단 서식으로 하천의 건강성이 회복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다양한 종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생태계를 복원해야 하는 과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이는 최근 오랜만에 전주천으로 돌아온 수달의 서식 및 번식환경 조성을 위해서 제기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주천에서 만경강 합수지역까지를 천연기념물 서식지로 지정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주지방환경청 김강수 연구원은 "난개발로 도시를 떠났던 수달이 전주천이 살아나면서 돌아왔다"면서 "또다시 전주를 떠나기 전에 전주천에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주천의 수달이 근친교접으로 도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현재 소양천에 고립되어 있는 수달과의 연결통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수달이 자연스레 전주천 하류로 내려갈 수 있도록 만경강까지 이어지는 전구간을 보호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섬진강에서는 수달의 서식이 확인된 이후 해당 자치단체가 인근지역을 '천연기념물 서식지'로 지정,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전국적으로도 대표적인 생태환경 지역으로 불리고 있다.
반면 만경강 하류(전주천 합수부 지점)에서는 지난 2000년대초 수달이 통발에 걸려 사체로 발견된 이후 아직까지 수달의 모습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와관련해 전주시는 전주천을 천연기념물 서식지로의 지정추진에 이어 '전주천과 삼천'을 생태·문화탐방로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송하진 시장은 24일 환경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Green Korea'의 핵심인 '생태·문화탐방로'사업을 언급하면서 "쉬리와 수달·반딧불이·억새 등 자연생태의 보고인 전주천과 삼천, 모악산을 연결하는 생태·문화탐방로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관련부서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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