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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화발전 특구] ⑩진안홍삼 한방특구

9월 부지매입 착수 12월께 농공단지 조성 가능…민간위탁·부지문제 해결

한때 사양길로 접어들었던 진안 인삼산업이 새로운 부흥기에 접어든 때는 지난 2005년 말. 진안지역이 홍삼·한방특구로 지정될 무렵부터다.

 

홍삼·한방산업의 생산과 가공, 유통까지 완벽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지만, 지역특화발전지구 선정 이후 3년간의 추진 과정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대표적인 우수한약유통시설인 한방·약초센터는 우여곡절 끝에 어렵사리 민간위탁 운영자를 찾았고,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여있던 한방농공단지 부지도 '대체지정제' 폐지로 이제 막 숨통이 트였다.

 

홍삼·한방산업 종합계획도. (desk@jjan.kr)

 

홍삼·한방클러스터 구축사업에 탄력을 받은 진안군은 현재 홍삼·한방농공단지를 비롯해 홍삼·한방타운, 홍삼연구소 등 관련 조성사업에 심기일전하고 있다. 여기에 소요될 예산만 326억원.

 

곳곳에 흩어진 홍삼·약초가공시설들이 집적화 될 오는 2010년께면 연구·유통시설과 함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발전과 아울러 진안이 명실상부한 홍삼·한방산업의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진안 홍삼·한방특구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된 곳은 진안읍 군상리, 연장리, 단양리, 부귀면 거석리 일원 54필지 15만6869㎡(4만7450평 규모).

 

370여 년전부터 재배되기 시작한 진안 인삼은 사질양토가 많고, 유·무기질은 물론 사포닌 함량이 5.94%로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특징을 지녔다.

 

지난해 3월에 열린 진안군과 전국 한방 병의원 유통 협약식. (desk@jjan.kr)

이러한 최적의 자연요건 탓에 진안지역은 전체 가구수의 20%가량이 인삼과 약초를 재배하고, 이를 통해 가공된 홍삼 생산량만도 국내 35%를 점유하고 있다.

 

▲어떤 사업인가

 

특구관련사업은 크게 우수한약유통지원시설, 홍삼연구소 건립, 진안홍삼·한방농공단지 조성, 지역농업클러스터 사업, 인삼·홍삼 한약재유통협약, 한국한의학연구원 MOU체결 등으로 나뉜다.

 

집적화 된 공간에서 생산과 포장, 유통, 판촉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하나로 묶어 지역의 홍삼한방산업을 클러스터화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인삼 재배 농가 스스로 생산하고 판매하는 구태한 단순 농법이 주를 이뤘던 예전과는 판이한 구도인 셈이다.

 

지역기반인 홍삼·한방 가공업종, 지역 농·축산물과 연계한 음식료 업종, 기계 및 장비, 전기기계, 전기변환장치제조업 등이 한데 어우려질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삼·한방농공단지만 봐도 50여 업체가 입주할 시 75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함께 800여 개의 일자리 창출까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됐다. 인산 재배농들도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사업 추진 과정

 

지난 2005년 12월 6일 특구 지정과 함께 곧 바로 우수한약유통거점도시로까지 확정되면서 홍삼·한방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순항하는 듯 했다.

 

하지만 대표 유통거점인 한방·약초센터가 건립 이후 수년째 주인을 만나지 못해 애물단지로 방치돼 오다 비로소 지난해 10월에서야 민간 위탁운영자를 찾는 등 난관이 없었던 것만은 아니다.

 

이에 앞서 2007년 5월 진안 인삼이 고려인삼의 원조격인 북한 개성과 손잡고 시범포를 조성하기로 하면서 다시 불씨를 지핀 홍삼·한방산업은 지난 6일 한의학연구원과의 MOU체결로 탄력을 받게 됐다.

 

진안 인삼이 한의사협회와 진안군의 공동인증을 받아 한의유통사업단을 통해 전국 한의원에 공급되는 계기가 마련된 것도 바로 이 즈음.

 

다시금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을 것 같았던 홍삼·한방산업은 홍삼·한방농공단지 조성사업 과정에서 또 한번 난관에 봉착해야 했다.

 

홍삼·한방농공단지를 조성하려면 26만3000㎡의 관련 부지를 매입했어야 했지만 해당 부지가 농업진흥지역 대체지정제에 걸려 대체부지를 마련해야 하는 난제에 빠졌었다.

 

다행히 지난 1996년 농지법 제정 이후 12년간 시행돼 왔던 농업진흥지역 대체지정제도가 지난 5일자로 완전 폐지되면서 부지매입건은 가까스로 해결된 상태다.

 

▲추진 성과

 

지난해 3월부터 건립되고 있는 홍삼·한방타운의 경우 오는 9월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시설운영에 따른 운영조례내지 운영방법 등 계획이 마련되고 있다.

 

분야별 공사가 완료되는 오는 10월 이후면 SPA시설 등이 포함된 체험관을 비롯, 홍삼·수삼·약초·건강식품 판매장, 인삼·약초 전시실 등 다목적 컨벤션홀이 그 위용을 드러낼 판이다.

 

최근 개통된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IC인근 단양리 일원에 추진중인 진안홍삼·한방농공단지는 지난해 말 기본 및 실시설계와 함께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오는 9월부터 이뤄질 부지매입(53억)과 아울러 농공단지 실시설계 승인 및 고시가 끝나는 12월 이후면 농공단지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 사업비 규모는 176억원.

 

또한 지난해 6월 사업선정이 이뤄진 홍삼연구소는 오는 2011년까지 모두 88억원을 들여 1만998㎡규모로 홍삼·한방농공단지내에 들어설 예정이며, 현재 설계용역이 한창이다.

 

이밖에 한방·약초산업의 리더를 발굴할 한방·약초벤처대학은 지난해 7월부터 원광대 한약학과에 위탁 운영되고 있으며, 친환경 홍삼·한방클러스터는 관련사업단 구성으로 발판을 마련해 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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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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